0.160에서 0.284까지..KIA 김주찬의 기막힌 반전

권혁준 기자 2017. 7. 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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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타율이 2할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한 달 새 기막힌 반전을 이끌어낸 KIA 타이거즈 김주찬(36)은 이제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같은 기간 김주찬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이는 같은 팀의 최형우(0.423)와 김선빈(0.417), 두산의 김재환(0.420) 셋 뿐이었다.

KIA 역시 김주찬의 기막힌 반전 속에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타선을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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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주찬.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타율이 2할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한 달 새 기막힌 반전을 이끌어낸 KIA 타이거즈 김주찬(36)은 이제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김주찬은 27일 현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0.284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3할타자가 즐비한 현 리그에서 그리 높다고 할 수만은 없는 성적이지만,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대단한 반등이다.

언제나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것이 김주찬의 매력 중 하나였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았다. 김주찬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헤맸다. 개막 이후 줄곧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고전했다.

슬럼프는 생각보다 길었다. 5월 중순들어 7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타율은 0.16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김주찬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숫자였다. KIA 김기태 감독이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팀 공격력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은 분명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잠시 2군에 다녀온 뒤 반전을 일구기 시작했다. 김주찬 특유의 컨택트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주찬은 6월21일과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속 4안타 경기를 했다.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6월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타수 5안타의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김주찬은 1군에 복귀한 6월8일 이후 현재까지 0.408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김주찬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이는 같은 팀의 최형우(0.423)와 김선빈(0.417), 두산의 김재환(0.420) 셋 뿐이었다.

최형우, 김선빈, 버나디나 등의 활약에 가려지긴 했지만 전반기 막판 타선 대폭발의 중심에는 분명 김주찬의 반등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KIA가 후반기 첫주 아쉬운 성적을 낸 뒤 연장 끝내기 2연승으로 반등할 때도 김주찬의 몫은 매우 컸다. 김주찬은 25일과 26일 연이틀 끝내기 득점을 해냈다. 2경기 연속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타이거즈 김주찬. (KIA 제공)© News1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였던 그답게 이틀 연속 주루 플레이에서도 빛을 냈다. 25일 SK전에서는 연장 10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버나디나의 번트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자 홈까지 파고 들었다. 1루 커버를 들어갔던 2루수 김성현의 글러브를 맞고 멀리 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김주찬의 판단이 빨랐다.

26일 SK전도 마찬가지였다. 연장 11회말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김주찬은 버나디나의 타석 때 박희수의 폭투가 나오자 3루를 훔쳤다. 역시 공이 멀리 튀어나가지 않았지만 빠른 결정이 빛을 발했다. 이로 인해 SK는 '만루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안치홍의 1루 땅볼 때도 김주찬은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여유있게 홈에서 살았다.

두 번 다 마지막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끝내기 승리를 이끈 결정적 공로는 김주찬에게 있었던 셈이다.

김주찬의 활약 속에 KIA는 롯데전 스윕패의 악몽을 2경기 연속 연장승으로 분위기를 반등했다. 김주찬의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84까지 올라갔다.

그는 "최근 타격감이 아주 좋다. 시즌 끝까지 이 감각을 유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누구보다도 마음 고생이 많았던 그지만, 김주찬은 스스로 '클래스'를 입증해냈다. KIA 역시 김주찬의 기막힌 반전 속에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타선을 완성할 수 있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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