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두 질주의 힘, 자율판단 그리고 믿음

이웅희 2017. 7. 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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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후반기 초반 3연패로 위기에 몰리는 듯 했지만 지난 25일과 26일 짜릿한 연장 끝내기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특히 연패를 끊은 지난 25일 승리의 의미가 깊었다.

당시 KIA 김선빈과 로저 버나디나의 자율적 판단에 의한 센스있는 타격이 극적인 승리를 불렀다.

KIA는 지난 25일 광주 SK전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연장 10회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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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김기태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7. 7. 20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IA가 후반기 초반 3연패로 위기에 몰리는 듯 했지만 지난 25일과 26일 짜릿한 연장 끝내기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특히 연패를 끊은 지난 25일 승리의 의미가 깊었다. 당시 KIA 김선빈과 로저 버나디나의 자율적 판단에 의한 센스있는 타격이 극적인 승리를 불렀다. KIA 김기태 감독은 상황에 맞게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있다.

KIA는 지난 25일 광주 SK전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연장 10회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은 KIA는 26일 2연승을 달렸다. 당시 8-10으로 뒤져있던 9회말 2사 1루에서 김선빈은 SK 박희수를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김선빈은 경기 후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공을 집중해서 보며 고르다보니 칠 수 있는 좋은 공이 왔고 운 좋게 넘어갔다”고 밝혔다.

김선빈의 동점 홈런에 대해 김 감독은 “김선빈의 그런 생각이 고맙다. 타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타석에 들어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2점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고 2아웃으로 몰린 상태였기에 단타보다는 한방으로 동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감독이 얘기하지 않아도 타자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효과적인 타격을 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버나디나도 마찬가지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주찬은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나온 버나디나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 공을 잡은 박희수의 송구 실책으로 김주찬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가 경기를 끝냈다. 김 감독은 “버나디나 역시 공격 사인을 냈지만 스스로 번트를 댔다. 무사 2루에서 1사 3루가 되면 더 득점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선수 스스로 영리한 판단을 한 것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믿음의 야구를 한다. 팀에 필요하다면 부진한 선수에게도 계속 기회를 준다. 덕분에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자신있게 판단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올시즌 KIA 선두질주 원동력 중 하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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