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6연패로 9위 추락' 한화, 실책으로 시작된 악몽의 9회

2017. 7. 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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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9회 한 이닝만 지켰더라면….'

한화가 통한의 6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11차전에서 7-8로 역전패했다.

이날 한화는 순조롭게 경기를 치르는 듯 했다. 30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전날(22일) 17점을 폭격한 두산 타선을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제압한 것이다.

마침 한화도 4-1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빠른 감이 있었다. 선발에서 구원으로 다시 돌아온 윤규진이 7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닉 에반스와 류지혁에 안타를 내주더니 폭투로 2사 2,3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아쉬움을 샀다. 결국 최주환에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맞은 뒤 물러났다.

바통을 받은 주자는 바로 권혁. 그러나 권혁도 흔들린 건 마찬가지였다. 정진호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4-4 동점을 내준 것. 비야누에바의 승리 역시 날아갔다.

한화도 8회초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에 정근우의 행운의 2타점 적시타로 7-4로 다시 리드했지만 불안감은 떨칠 수 없었다. 권혁이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재환에게 135m짜리 대형 홈런을 맞는가 하면 오재일에 좌중간 안타까지 맞으며 거듭 흔들린 것이다. 그나마 에반스를 3루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급한 불을 끈 것이 다행이었다.

권혁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5연패 탈출과 후반기 첫 승을 위해 한화가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역시 정우람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정우람은 과감했다. 김재호에 스트라이크 3개를 연달아 꽂으며 리드를 지켰다.

문제는 9회였다. 선두타자 박세혁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믿었던 2루수 정근우의 실책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정우람도 폭투를 범하면서 어느덧 주자는 2루에 들어갔고 류지혁의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져 7-6 1점차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최주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정우람은 정진호의 희생번트를 저지한 것은 좋았지만 강공으로 전환한 정진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7-7 동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어느덧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한화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에반스 타석에서 매듭을 짓지 못했다. 부담을 느낀 정우람의 공에는 힘이 들어갔고 결국 폭투로 이어졌다. 끝내기 폭투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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