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입장 "이승우, 우리가 정해준 곳으로 임대 가라"

김현기 2017. 7. 23. 1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FC바르셀로나가 이승우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 등에게 재계약을 해서 계약기간을 늘린 다음 임대를 가라는 입장이다.

그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바르셀로나가 이승우 등 임대를 추진하는 선수들에 대해 자신들이 지정한 팀에 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승우. 출처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FC바르셀로나가 이승우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계약기간이 남은 만큼 정해주는 곳으로 임대를 다녀오라는 것이다.

구단 유소년 디렉터로 일하다가 바르셀로나B의 2017~2018시즌 2부 승격과 함께 얼마 전 단장으로 승진한 펩 세구라는 최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임대 방침을 명확하게 표시했다. 그는 “바르셀로나B의 새 시즌 엔트리는 25명인데 38명이나 훈련에 불렀다”는 지적에 “당연히 25명으로 줄일 것이다”며 “다른 선수들은 임대 방식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며, 성인 3군 성격인 바르셀로나C의 신설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그렇듯이 임대 정책을 유지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바르셀로나B에 새 선수가 더 들어올지는 지켜보자.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이승우 측에 전달한 생각과도 거의 같다. 이승우에게 최근 프랑스 구단에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시절이던 지난 2014년 맺은 5년 계약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계약 만료 시점까지 매 시즌 뛰어야 할 팀과 그에 따르는 연봉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18시즌부턴 당연히 성인 2군 팀에 맞는 연봉을 받는다. 바르셀로나B가 지난 시즌처럼 3부리그에 있었다면 백승호처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페인 3부리그엔 외국인 쿼터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부리그는 팀당 비유럽 선수를 둘밖에 둘 수 없어 문제가 생겼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 등에게 재계약을 해서 계약기간을 늘린 다음 임대를 가라는 입장이다. 바르셀로나B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 온두라스 대표로 뛴 24세의 앤소니 로사노를 영입하는 등 ‘유소년을 키워 바르셀로나B에 배치, 1군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유스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며 2부리그 잔류에 집중하고 있다. 다 큰 선수들을 데려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바르셀로나가 이승우 등 임대를 추진하는 선수들에 대해 자신들이 지정한 팀에 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완전 이적 혹은 계약해지를 통한 새 팀 찾기를 추진하고 있던 선수들에겐 반가운 정책이 아니다.

silva@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