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불펜 방화' KIA, 엔트리 변경도 안 통했다

입력 2017. 7. 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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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불펜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불펜진에 메스를 가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제구난 속에도 6이닝 2실점으로 버텼으나 불펜진이 남은 3이닝 동안 2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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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최익래 기자] 이번에도 불펜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불펜진에 메스를 가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KIA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을 3-4로 패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제구난 속에도 6이닝 2실점으로 버텼으나 불펜진이 남은 3이닝 동안 2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KIA의 불펜 고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 중이었다. 리그에서 유일한 6점대 평균자책점. 단연 최하위였다. 시즌 초반 10점대에 육박했던 지표가 많이 내려왔다는 점으로 위안 삼기에는 너무도 부진했다.

불펜의 활약이 부족한 탓에 소화 이닝도 적었다. KIA 불펜진은 84경기서 275⅓이닝을 소화했다. 불펜 이닝 소화 역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바꿔 말하면 선발투수에게 많은 짐이 지워진다는 의미다.

김기태 KIA 감독도 불펜의 약점을 염려했다. 김 감독은 21일 경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점을 돌려 말했다. '약점을 짚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정 부분을 꼽지는 않겠다. 선수 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오늘 경기에 앞서 엔트리를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투수 김진우와 김명찬을 1군에 콜업하며 한승혁과 고효준을 말소하는 내용이었다. 오고간 네 명의 투수 모두 불펜자원이다. 김기태 감독의 불펜진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승혁은 지난 6월 10일 1군에 콜업됐다. 그러나 이후 12경기서 14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좌타자 상대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고효준도 함께 말소됐다.

1군에 올라온 김진우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5선발 요원으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 9경기서 33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4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 6월 14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김진우는 퓨처스리그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19일과 20일 퓨처스리그서 불펜으로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엔트리 변경 후 첫 경기. 김진우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김진우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13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38일만의 등판이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김진우는 선두 앤디 번즈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5구 슬라이더(127km)가 바깥쪽 높게 제구됐다. 높은 슬라이더는 번즈의 방망이를 당해내기 힘들었다. 번즈의 시즌 10호 아치.

김진우는 후속 타자들에게 안타와 고의4구 하나씩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의 추가 기운 뒤였다.

김진우 이전에 등판했던 임창용도 아쉽기는 매한가지였다. 임창용은 3-2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임창용은 1사 후 대타 이우민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으나 이대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동점 허용.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타선의 위용을 앞세워 잘 나가는 선두 KIA. 하지만 매 경기 타선이 터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날처럼 침묵을 지킬 날도 분명히 있다. 그럴 때 뒷문이 버텨주지 못하면 무기력한 패배는 막을 수 없다. /ing@osen.co.kr

[사진]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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