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징계 경감' 제주, '박지성 탄원서'까지 준비한 정성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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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조용형과 백동규가 올 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자칫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놓였던 조용형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박지성 탄원서'와 소속구단 제주의 노력 덕분이다.
AFC는 19일 징계 항소위원회 재심 결과를 제주 구단에 보냈다. 그 결과 각각 6개월과 3개월 처분을 받았던 조용형과 백동규의 자격정지 기간이 각각 3개월과 2개월로 경감됐다. 다만 조용형의 경우 유예이간 1년 안에 동일사건 발생시 3개월 추가정지를 받는다. 이로써 조용형은 9월9일 서울과의 원정경기, 백동규는 8월13일 강원과의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제주는 5월 31일 우라와와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패한 후 일본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여 중징계를 받았다. AFC는 지난달 9일 심판을 밀친 조용형에게 6개월 자격정지에 제재금 2만 달러(약 2240만원), 무토 유키를 팔꿈치로 가격한 백동규에게 3개월 자격정지에 제재금 1만5000달러(1680만원), 마키노를 추격한 권한진에게 2경기 출전정지 및 1000달러(112만원), 이를 관리하지 못한 제주 구단에게도 벌금 4만 달러(약 4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예상 이상의 징계를 받은 제주는 곧바로 항소의 뜻을 밝혔다. 최악의 경우 스포츠중재위원회(CAS)까지 갈 가능성도 시사했다. 명예도 명예였지만, 친선경기 출전까지 막힌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기로 했다. AFC에 징계 결정이유문을 요청한 제주는 항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일단 과거 사례들을 철저히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략적으로 '잘못이 없다'가 아닌 '잘못은 있지만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인만큼 선처를 부탁한다'며 경감쪽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먼저 우라와 선수들의 도발이 먼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상, 사진, 현장 증언 등 다양한 자료를 만들었다. 선수 개인에 맞춘 자료도 만들었다. 이성과 감성적인 부분을 모두 준비했다. 논리적으로는 조용형의 잘못으로 AFC가 지적한 세가지 사안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해당 사안의 과거 징계 최고치와 평균치를 분석해, 조용형의 징계 수위가 너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 동안 조용형이 아시아에서 모범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던 점에 집중해 감성적인 부분도 건들였다. 한국, 중국, 중동을 누빈 조용형은 이전까지 단 두 차례 밖에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을 정도로 깨끗한 플레이를 펼쳐왔다. 월드컵은 물론 ACL 등을 여러 차례 누빈 아시아의 대표선수가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동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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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도 제주의 준비에 대한 내용에 공감하며, 방향에 대한 조언과 검수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 탄원서'를 비롯, 이번 항소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었던 제주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상주전 승리로 상승세를 탄 제주는 조용형과 백동규의 시즌 내 복귀가 결정되며 날개를 달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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