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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다이제스트] '슈퍼 루키' 박성현 LPGA 데뷔 첫 우승, U.S. 여자 오픈 제패

KBO 입력 2017.07.17. 14:56 수정 2017.07.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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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의 귀환', 강경남 4년 2개월 만의 KPGA 우승

LPGA U.S. 여자오픈

한국 여자골프의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LPGA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획득한 박성현. (사진=L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박성현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는 11언더파 277타로 2위 최혜진(18)에 2타 차 앞선 기록이었다.

선두에 3타 뒤진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2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5번 홀(파4)에서 약 5미터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8번 홀(파5)에서도 벙커 위기를 극복하며 버디를 잡는 등 샷 감각이 좋았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날카로운 버디 샷으로 만회하며,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거의 모든 샷을 안정권에 올려놓은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7.5m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2위에 2타차로 앞지르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박성현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사이,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 일정을 시작했던 펑 샨샨(28·중국)이 철저히 무너지며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비회원 신분으로 LPGA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던 박성현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데뷔 1년 만에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상금 10억원을 획득했다.

한 편,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이지만, 대회 내내 선전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 골프단)과 허미정(28·대방건설 골프단)은 공동 3위 등을 기록하며 톱 10에 한국선수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승부의 순간>

15번 홀(파5)이 결정적이었다. 박성현은 세 번째 샷을 홀컵을 바로 노리지 않고, 핀보다 오른쪽으로 쳐진 구역으로 샷을 시도했다. 박성현이 친 공은 홀 컵 7.5m 부근에 떨어졌다.

이후 박성현은 안정적으로 파를 노릴 수도 있었지만, 내리막 경사를 잘 이용한 공격적인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주변의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끌어내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PGA 존 디어 클래식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6야드)에서 열린 PGA 존 디어 클래식에 출전한 브라이슨 디샘보(24·미국)가 PGA 첫 우승을 차지했다.

18번 홀 버디를 성공시키고 환호하는 브라이스 디샘보. (사진=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디샘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무려 7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2위 패트릭 로저스(25·미국)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작이 좋지는 않았다. 3홀 연속 파로 무난하게 출발은 했지만, 4번 홀(파4)에서 퍼팅 미스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기 시작한 디샘보는 좀처럼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10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로 올라섰고, 13~14번 홀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7번~18번 홀까지도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단숨에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 3일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던 패트릭 로저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보기를 4번이나 범하며 단 1언더파를 줄이는데 그치며 자멸했다.

디샘보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6년, 미국 대학 스포츠(NCAA) 디비젼1 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화려한 실력을 보여준데 반해, PGA에서는 단 한 차례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무려 95%에 육박하는 그린 적중률을 보여주며 완벽한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 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는 5타를 줄이며 순위를 25위로 끌어올렸고, 양용은(44)은 최종 합계 5언더파로 공동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의 순간>

디셈보의 18번 홀(파4)이 결정적이었다. 홀 컵이 연못 옆에 있어 까다로웠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고, 약 5m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번 퍼팅이 성공하며 선두와 한 타 차이를 더 벌렸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EPGA 아버딘에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 오픈

스페인의 라파 카브레라 베요(34·스페인)가 스코틀랜드 트룬의 던도널드 링크스 골프장(파72·7,100야드)에서 열린 EPGA 아버딘에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PGA에서 세 번째 트로피를 획득한 카브레라 베요. (사진=E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베요는 대회 마지막인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선두 다툼을 펼치던 컬럼 쉰퀸(24·잉글랜드)이 4타를 줄이며 바짝 쫓아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최소 파만 기록했어도 역전 우승을 노려볼만 했지만, 파 퍼팅이 홀 컵 바로 앞에 멈추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결국 보기를 기록한 쉰퀸과 베요는 연장전에 들어갔다. 베요는 자신감 있는 세컨드 샷으로 홀 컵 근처에 공을 올렸고, 이글 찬스를 잡았다. 베요의 이글 퍼팅은 빗나갔지만, 이어진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먼저 경기를 종료했다.

이어진 쉰퀸의 샷 차례. 쉰퀸은 본 경기와 같은 실수가 나왔다. 세컨드샷이 벙커 앞에 떨어졌고, 이글 퍼팅을 그린 위에 올리긴 했지만, 역회전에 걸리며 홀 컵과 멀어졌다.

이제 중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해야만 2차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이번 버디 퍼팅도 본 경기와 마찬가지로 홀 컵 바로 앞에 멈춰 서며 자신의 첫 우승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한 편, 같은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이수민(24·CJ대한통운)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의 순간>

본경기 18번 홀(파5)이 결정적이었다. 베요는 세컨드샷이 빗맞았지만, 그린 근처의 해저드에 빠지지 않았다. 베요는 욕심부리지 않고, 그린 위에 볼을 올리는 것에 집중했고, 이는 주효했다.

베요는 세 번째 샷으로 가볍게 홀 컵 옆에 붙였고,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두 다툼을 펼치던 쉰퀸이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이 치러진 18번 홀에서 베요는 본 경기보다 좋은 샷을 선보였고, 쉰퀸은 또다시 실수를 반복했다. 결국, 최종 승자는 라파 카브레라 베요가 되었다. 약 5년 4개월 만의 승리였다.



KPGA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  

경상남도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청룡·현무코스(파71·6,694야드)에서 열린 KPGA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에서 강경남(34·동양네트웍스)이 우승을 차지했다.

강경남이 자신의 KPGA 통산 10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K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한 강경남은 사흘 연속으로 선두를 달리던 황재민(30)을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내내 정확한 아이언샷을 자랑했던 강경남은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4~5번 홀과 8~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선두자리로 올라섰다.

강경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15번 홀(파4)에서 바로 또 버디를 잡아내며 2위 황재민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이후 실수 없이 무난히 경기를 풀어갔고, 최종 18번 홀에서 황재민이 보기를 범하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 9승을 차지하고 있던 강경남은 이번 우승으로 4년 만에 10승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승부의 순간>

8번 홀(파3), 강경남의 퍼트가 인상적이었다. 강경남은 첫 번째 티샷을 그린 멀찍이 올리는 데 성공했고, 4m 정도의 긴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LPGA 카이도 여자오픈 with 타니CC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코스(파72·6,414야드)에서 열린 카이도 여자오픈 with 타니CC에서 박신영(23)이 KLPGA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후 첫 승을 차지한 박신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신영은 2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에 쳐지며 우승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무려 5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2위 안나린(21·교촌에프엔비)을 한 타 차이로 꺾고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신영이 버디를 기록한 2, 4, 12, 13, 18번 홀에서 기록했던 5개의 버디 중 18번 홀(파5)이 가장 극적이었다. 

앞서 치른 1, 2라운드 18번 홀보다 비거리가 짧게 운영되었기 때문에 거리를 조절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신영은 힘보다 방향을 맞추는 데 집중했고, 3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홀 컵과 약 7m 거리의 오르막 코스. 바로 버디로 이어지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공격적인 버디 퍼팅으로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먼저 대회를 마쳤다.

아직 경기를 마치지 않은 공동 2위 안나린이 버디를 기록한다면 경기는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박신영은 안나린의 뒤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안나린의 마지막 18번 홀, 선수 본인도 버디를 의식하고 있는 듯했다. 안나린의 세 번째 샷이 그린 바로 앞에서 멈추며 다소 먼 거리에 떨어졌고, 약간의 오르막 경사가 있었다. 선택권은 바로 버디를 노리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나린의 공격적인 퍼팅이 홀 컵 바로 앞에 멈췄고, 경기를 파로 마무리 지었다.

그제서야 뒤에 앉아있던 박신영의 우승이 웃음을 지어보였다. 2주 연속 첫 우승자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번 승리로 박신영은 무명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2018, 2019시즌 시드권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승부의 순간>

서연정과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던 박신영.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박신영은 18번 홀 시작부터 과감한 퍼팅을 시도했고, 7m 거리에서의 4번째 샷을 공격적인 퍼팅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경기를 마쳤다.

한 타 뒤진 채 18번 홀을 유지하고 있던 안나린의 경기가 끝나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었다.

초조하게 앉아서 안나린의 경기를 지켜본 박신영은 안나린의 버디 퍼팅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제야 웃음을 지어 보였다. 생애 첫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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