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 김상현 향한 김진욱 감독의 속마음

입력 2017. 7. 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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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주고 싶다."

kt는 지난해 7월 13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품위 손상을 이유로 김상현(37)을 임의탈퇴 시켰다.

김상현에 대해서 김 감독은 "임의탈퇴 신분이라 7월이 넘어야 복귀가 가능하다. 김상현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며 "여론이 반응도 살펴봐야 하겠지만, 1년의 시간이면 반성의 기간이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김상현은 임의탈퇴 처분에 이어 지난 1월 KBO 상벌위원회에서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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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기회를 주고 싶다."

어느 새 1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kt는 지난해 7월 13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품위 손상을 이유로 김상현(37)을 임의탈퇴 시켰다. 임의탈퇴 선수는 1년 동안은 복귀가 불가능하다. 1년 이후 구단의 결정에 달렸다. 며칠 지나지 않으면 kt는 김상현의 임의탈퇴 신분을 해제하고 복귀시킬 수 있다.

과연 kt는 어떤 선택을 할까. 김진욱 kt 감독은 오래 전부터 김상현에 대한 안타까움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김진욱 감독은 장성우와 김상현 두 선수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소속팀 선수를 떠나 야구 후배로서 재기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2015년 겨울 사생활 문제가 터진 장성우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KBO 징계 등을 소화하며 비난 여론으로 2016시즌 전체를 쉬었다. 김 감독은 "장성우에게 기회를 주기 전에 감독인 내가 공개 사과하겠다"고 했고, 지난 3월 시범경기를 앞두고 사과와 함께 장성우의 복귀 길을 열어줬다.

김상현에 대해서 김 감독은 "임의탈퇴 신분이라 7월이 넘어야 복귀가 가능하다. 김상현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며 "여론이 반응도 살펴봐야 하겠지만, 1년의 시간이면 반성의 기간이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김상현의 일탈은 잘못한 행위는 분명하다. 하지만 프로야구 근간을 저해하는 승부 조작, 불법 도박, 약물 복용이나 타인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음주 운전 등과는 다른 사안이었다. 죄의 경중을 따진다는 것이 큰 의미없겠지만 불법 도박, 약물 복용, 음주 운전도 1년 이상 징계를 받은 경우는 없다. 김상현은 임의탈퇴 처분에 이어 지난 1월 KBO 상벌위원회에서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도 받았다. 징계와는 별도로 김상현은 리틀야구단에 재능기부도 하며 반성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현은 임의탈퇴 이후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KIA 시절 함께 뛰었던 최익성 감독의 제의를 받아 지난 2월 독립야구단 저니맨 외인구단에 합류했다. 지난 4일 연천 미라클과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리는 등 몸 상태는 꾸준히 만들고 있다. 

kt 구단이 김상현에게 손을 내밀지, 김상현이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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