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첫 홈런 황재균의 리얼 반응, 그리고 맥주 샤워

조회수 2017. 6. 29. 1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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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동점인 6회말.

황재균의 홈런도, 사마자의 예언도 소름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기자는 홈런이 터지는 순간 황재균 선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이저리그 한 타석만이라도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황재균은 데뷔전에서 꿈같은 홈런을 기록했고, 그 홈런볼을 손에 넣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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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동점인 6회말. 아웃 카운트는 하나만을 남겨 놓았고, 베이스는 깨끗했습니다. 타석엔 황재균이 선 상황. 초구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지켜 보더니 또 다시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흘려보냈습니다. 볼카운트는 2-0. 그런데 이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사마자가 통역 김민형 씨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전한 말. 

“잘 봐~ 여기서 홈런 친다.”

그냥 기분 좋게 웃어 넘기려는 순간 타석에 있던 황재균은 프리랜드의 3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황재균의 홈런도, 사마자의 예언도 소름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콜업도 극적인데, 빅리그 데뷔 첫 안타가 결승포로 기록되다니.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이뤄지는 것 같은 순간입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도 경악할 정도인데, 황재균 본인은 어떤 심정일까. 

경기 후, 진행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기자는 홈런이 터지는 순간 황재균 선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황재균은 정말 실감을 못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홈런이라니 홈런이라니 ㅠ”라면서 말이죠. 이 단어에서 지금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생애 최고의 날로 지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황재균은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치고 정말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메이저리그 한 타석만이라도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황재균은 데뷔전에서 꿈같은 홈런을 기록했고, 그 홈런볼을 손에 넣게 됐습니다. 이는 홈런 볼을 잡은 팬이 직접 찾아와서 건넨 것. 귀한 선물을 흔쾌히 건넨 팬에게 황재균은 사인한 유니폼을 건넸고, 사진 찍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볼을 잡은 팬 Dani 씨. 그는 황재균에게 직접 볼을 건넸다.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형 씨는 “형이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고 말하며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일을 설명했습니다. “맥주 샤워했는데, 19금 동영상이라 전체 공개는 안되고, 편집해서 드릴게요."

짜릿했던 첫 홈런의 순간만큼 짜릿한 맥주 사워 모습은 영상 속에 있습니다. 편집해서 보내줬는데, 영상이 참 짧습니다. 19금이라 공개하지 못함을 이해해 주세요. 

황재균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올랐고,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의 감정을 그대로 안고 피츠버그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이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겪었던 원정 이동과는 차원이 다른 전용기를 타고 피츠버그로 이동합니다. 

황재균의 진짜 메이저리그 적응기는 모레부터 진행되는 피츠버그 원정에서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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