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했던 보통날' 삼성, 30명의 꿈나무들과 함께한 농구강습회

강현지 2017. 6. 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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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선수들이 지적장애를 가진 유소년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삼성 이적후 첫 행사에 참여한 차민석은 "이제 삼성이라는 팀에 선수가 된 것 같다"라며 웃은 뒤 "좋은 취지로 진행된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돼 뜻 깊은 것 같다. 아이들도 잘 따라줘서 재밌게 마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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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강현지 기자] 서울 삼성 선수들이 지적장애를 가진 유소년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농구를 매개로 한 만남이었다. 삼성 소속인 김명훈, 차민석, 이호현은 서울시 장애인체육회에서 시행중인 2017 체육소외계층 재능 나눔 사업의 일환인 재능나눔데이에 일일 강사로 참석해 지적 장애를 가진 30여명의 유소년들과 함께했다. 이번 만남은 2013년부터 서울 삼성이 서울시 장애인체육회와 협약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간 인연은 잠실체육관을 찾아 응원하는데 머물렀다. 이번에는 서울시 장애인체육회가 스포츠재능나눔 사업을 시작하면서 삼성에게 농구강습을 제안했다. 28일 잠실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삼성썬더스농구단과 함께하는 재능 나눔 데이’가 개최된 배경이다.

성모자애복지관, 영등포 장애인체육회, 다니엘학교 등 총 3개 기관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재능 나눔 사업 소개에 이어 농구 규정에 대한 설명을 한 시간가량 듣고 강사들을 맞이했다. 이론 수업을 마친 삼성 선수들은 곧바로 유소년들과 어울려 실전 연습을 이어갔다. 3그룹으로 나눠 차민석은 슛, 김명훈은 패스, 이호현은 드리블을 알려줬다.

그간 여러 차례 농구클리닉을 시행 해 본 터라 선수들의 설명, 진행도 매끄러웠다. 점차 난이도를 높이며 미니게임을 곁들인 방법으로 진행했고, 3명씩 짝지어 두 명은 공격, 한 명은 수비를 맡기기도 했다.

50분가량 강습 후 4그룹으로 토너먼트 경기를 가졌다. 삼성 선수들도 각 팀에 투입돼 경기를 뛰었고, 다른 선수 한명은 심판을 보는 형식으로 교대했다. A팀과 B팀이 만난 결승, 결과는 A팀이 14-10으로 상대를 꺾으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B팀의 이창민(17, 다니엘학교)학생은 “포지션은 가드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농구를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오늘 배운 것들을 연습하면 앞으로 경기에서 쓸 수 있을 만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비수가 있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선수들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 또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호현은 “일반 학생들과 진행한 것보다는 조금 다른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친구들과 농구 실력에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슛을 더 잘 던지던 친구도 있었다. 일반 학생들과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농구를 배우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김명훈은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라고 말한 김명훈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줘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이적후 첫 행사에 참여한 차민석은 “이제 삼성이라는 팀에 선수가 된 것 같다”라며 웃은 뒤 “좋은 취지로 진행된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돼 뜻 깊은 것 같다. 아이들도 잘 따라줘서 재밌게 마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니엘 학교 정영두(29) 체육교사는 “아이들이 선수들과 함께해서 더 신나 하는 것 같다. 잘생긴 선수들이 와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행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 만나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되며 추억이 된다”라며 선수단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농구를 특수 체육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안정훈 코치(24,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보조코치)는 “특수체육이 되면 아무래도 놀이 위주가 된다. 기존 규칙에서 벗어나서 진행되거나 아니면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서 진행한다. 예를 들어 일반 경기에서는 더블 드리블, 워킹이 허용되지 않지만, 특수체육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기념사진촬영과 선수단 사인회를 끝으로 5시간에 걸친 행사가 끝이났다.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은 삼성 선수단의 팬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새 시즌 삼성을 꼭 응원하겠다며 말이다.

# 사진_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제공

  2017-06-28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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