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3호 블론' 오승환 "이렇게 맞는 것은 처음"

김재호 입력 2017. 6. 28. 14:52 수정 2017. 6.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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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의 얼굴에 짙은 어둠이 드리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은 28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첫 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그는 '아시아에서 뛰던 시절을 통틀어 이번이 가장 힘든 시기인가?'라는 질문에 "이런식으로 맞는 것은 처음인 거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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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의 얼굴에 짙은 어둠이 드리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은 28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첫 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연장 10회 실점을 허용해 5-6으로 졌다.

오승환의 이번 시즌 여섯번째 피홈런이며, 세번째 블론이다. 피홈런은 이미 지난해 기록(5개)을 넘어섰다.

오승환은 프로 데뷔 이후 이렇게 맞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그는 '아시아에서 뛰던 시절을 통틀어 이번이 가장 힘든 시기인가?'라는 질문에 "이런식으로 맞는 것은 처음인 거 같다"고 답했다.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에 홈런을 맞은 그는 "볼배합의 문제는 아니었다. 포수가 사인을 내는대로 던졌어야 하는데 못던진 것이 문제"라며 자책했다.

그는 올해 유난히 피홈런이 많은 것에 대해 "이유라고 할 것은 없다. 실투가 장타나 홈런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구를 정확하게 던져야하는데 밋밋하게 들어간 것이 문제"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많이 사용하지 않은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보완중이라고 밝혔다. "항상 연습하고 있다. 지난 경기 끝나가도 (야디에르) 몰리나와 얘기를 하고 교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수나 타자 입장에서 투구가 잘 보인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에게 조언을 듣고 있다"고 설명을 이었다.

6월에만 3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오승환은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분위기 전환도 필요한 거 같다. 몸에는 이상이 없다"며 해결책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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