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추격 허용한 KIA, 내실 다지기에 집중

2017. 6. 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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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5번의 위기는 온다고 생각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최근 몇 차례 이렇게 말했다. 심지어 "팀이 여유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의 반환점이 다가온 시점. 현재 순위다툼은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얘기다.

김 감독 말대로 KIA는 위기를 맞았다. 23~25일 NC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결국 NC와 선두를 양분했다. KIA가 27일 광주 삼성전서 패배하고 NC가 창원 넥센전서 승리하면 KIA는 오랜만에 2위로 내려간다.

어차피 순위는 시즌 막판에 결정된다. 지금은 팀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게 옳다. KIA가 NC에 다 따라 잡힌 근본적인 원인은 역시 불펜이다. 리그 최상위권의 선발진, 타선과는 달리 불펜은 불안하다.

당장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는 건 아니다. 불펜 투수들의 질적 성장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KIA도 다른 팀들처럼 1군, 퓨처스, 재활군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효과적으로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 퓨처스 정회열 감독은 "여기서도 1년에 3명 정도는 규정타석, 규정이닝을 채우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1군에 활용할 수 있는 투수들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투입 및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몇 주 내에 KIA 1군 마운드에 가세할 수 있는 투수는 2명 정도다. 4선발 임기영, 마무리 임창용.


임기영은 폐렴으로 입원한 이후 지난주에 2군에 가세, 캐치볼로 다시 몸을 만들고 있다. 정회열 감독은 "다음주에는 2군 실전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특정 부위를 다친 게 아니다. 2군서 실전 한 차례만 하면 1군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임창용은 스스로 퓨처스에 내려갔다. 꾸준히 공을 던지고 있다. 정 감독도 "마음을 비우고 다시 새롭게 시작해보자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현재 임창용은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언제든지 1군에 올라갈 수 있다.

희망도 있다. 정용운이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임기영이 돌아오면 선발진 후미가 강화된다. 최근 1군에 가세한 박진태, 임기준 등을 불펜으로 적절히 활용하면 마운드 짜임새가 좋아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 임창용도 결국 1군에서 한 축을 맡아야 한다.

타선, 선발진에 대한 관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7일 광주 삼성전 선발투수는 헥터 노에시가 아닌 양현종이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선발 순번을 맞바꿨다. 최근 양현종은 여유 있는 간격으로 나섰다. 그러나 헥터는 꾸준히 4~5일 간격으로 등판했다. 헥터에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한 김기태 감독의 배려다.

타선에서도 체력 관리가 필요한 주전포수 김민식 대신 백업 한승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주축 멤버들 중에서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서동욱, 신종길, 김주형, 최원준 등을 적절히 활용, 짜임새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금부터 김기태 감독의 시즌 운용 및 관리, 즉 팀의 내실 다지기가 중요하다. 지금 순위보다 올 시즌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게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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