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 "양의지-민병헌, 빨리 그라운드 복귀하길"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박세웅(22, 롯데 자이언츠)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박세웅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4-2로 이기며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데뷔 3년 만에 두산에 첫 승리를 챙겼다. 2015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42, 2016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6.55로 부진했다. 올해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4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어렵게 첫 승을 신고했지만, 다친 두산 선수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다. 박세웅은 4회 2사 2루에서 양의지와 민병헌을 연달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모두 몸쪽으로 싸움을 걸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양의지는 왼손 손등, 민병헌은 오른손 약지를 다쳐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X-레이 촬영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부기가 있어 26일 전문의에게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박세웅은 "오늘(25일) 팀이 이기고 지는 것보다 상대 팀 두 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빠지게 돼서 걱정스럽고 미안한 마음도 든다. 큰 부상이 아니고,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