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재도전? 국내 복귀?..승격기회 날아간 황재균의 선택은?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입력 2017. 6. 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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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의 꿈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던 황재균(30)이 기로에 섰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베테랑 내야수 애런 힐을 방출하면서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치 소속이던 라이더 존스를 25인 로스터에 넣었다.

황재균. 연합뉴스

존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황재균은 여전히 새크라멘토 소속으로 프리스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 산하)와 트리플A 더블헤더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황재균은 2경기에서 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3차례 출루했다. 황재균의 시즌 타율은 2할9푼에서 2할8푼7리(251타수 72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최근까지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승격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주전 3루수인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허벅지 부상을 입어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하고, 존스를 메이저리그로 불렀다. 황재균의 포지션 경쟁자 두 명이 현역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존스는 트리플A에서 53경기 타율 2할9푼9리 10홈런 33타점으로 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44다.

황재균은 존스와 함께 3루수와 1루수, 외야수로 수비 위치를 바꿔가면서 메이저리그 승격 리허설을 치러왔다. 결국 승자는 존스였다.

결과적으로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승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지 매체에서도 황재균을 향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제 그의 선택만 남았다. 당초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7월1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만약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 선수로 남아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하지만 옵트 아웃을 행사한다면 팀을 떠날 수 있다. 이 때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우선 다른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3루수가 필요한 팀에서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려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한국으로의 복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황재균은 원소속팀 롯데를 포함해 국내 몇 팀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당시 황재균은 거액의 몸값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미국으로 떠났다.

황재균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할까.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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