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면 다냐".. 중국에 열받은 독일 4부리그 팀들, 이유는?

김태석 2017. 6. 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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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정말 다되는 것일까? 중국축구협회가 어이없는 프로젝트를 발동하려다 독일 하부리그 팀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U-20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독일축구협회의 협조와 동의를 얻어 독일 4부리그 격인 레기오날 리가 남서부지구에서 속해 전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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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다냐".. 중국에 열받은 독일 4부리그 팀들, 이유는?



(베스트 일레븐)

돈이면 정말 다되는 것일까? 중국축구협회가 어이없는 프로젝트를 발동하려다 독일 하부리그 팀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U-20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독일축구협회의 협조와 동의를 얻어 독일 4부리그 격인 레기오날 리가 남서부지구에서 속해 전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중국은 독일축구협회와 협력 관계를 맺음은 물론 한 경기당 1만 5,000유로(한화 약 2,000만원, 홈 앤드 어웨이를 치르는 만큼 시즌 3만 유로)에 달하는 보수를 독일 클럽에 지불하겠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또한 중국 U-20대표팀의 경기 결과는 레기오날 남서부지구 순위표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조건도 덧붙였다. 한마디로 레기오날 리가 남서부지구에 속한 19개 팀들에게는 유용한 돈벌이 기회가 되는 셈이다. 중국을 마케팅 파트너로 끌어들인 독일축구협회 역시 레기오날 리가에 속한 팀들이 중국 U-20대표팀의 참가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레기오날 리가 클럽들은 정작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16-2017 레기오날 리가 남서부지구 2위 팀인 SV 발트호프 만하임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U-20대표팀의 리그 가입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발트호프 만하임은 “마케팅적으로 좋을지 몰라도 연고지의 중요성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구단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라며 전 경기를 떠돌이식으로 임하게 되는 ‘이방인’ 중국 U-20대표팀의 가세를 반기지 않았다

발트호프 만하임만 이런 자세를 보이는 게 아니다. 오베르하우젠 회장은 “레기오날 리가가 무슨 서커스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중국에서 좀 더 팔아보려고 하는 것이냐”라고 비꼬았으며, 마이클 베링거 로트 바이스 에센 회장은 “3만 유로에 축구의 영혼을 팔라고 하다니 어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5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FK 피르마젠스 역시 “레기오날 리가의 레기오날은 지역 혹은 지방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런 리그에 독일축구협회가 중국 U-20대표팀을 끼워넣으려고 한다”라며 독일축구협회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발트호프 만하임은 “중국 U-20대표팀과 두 경기를 치르느니, 차라리 강등당한 피르마젠스에게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신청하겠다”라며 중국 U-20대표팀과 승부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돈벌이로 생각했던 독일축구협회는 당혹스런 상황에 빠졌고, 철저하게 배척당하고 있는 중국의 표정도 그리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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