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대에 오른 韓·北 태권도, 무엇이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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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한 무대에서 화끈한 태권도 시범을 펼쳤다.
뿌리는 같지만 한국의 주도로 발전한 WTF와 북한이 주도한 ITF의 태권도는 미묘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ITF 시범단은 전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총 36명으로 이뤄진 시범단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와 ITF의 리용선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단장과 송남호 감독 등 32명이 북한 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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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렸다. 대회는 30일까지 총 7일간 열린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ITF 시범단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한국에서 열리는 WTF 행사에 ITF 시범단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F 시범단은 전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총 36명으로 이뤄진 시범단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와 ITF의 리용선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단장과 송남호 감독 등 32명이 북한 국적이다.
개막식은 오후 4시 웅장한 음향과 화려한 영상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태권도원 T1 경기장은 금세 태권도 열기로 가득 찼고 관중들 역시 숨죽이며 공연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 공연이 시작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먼저 공연에 나선 쪽은 WTF 시범단이었다. 스피드 넘치는 품새와 날렵한 발차기, 그리고 화려한 격파로 관중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다양한 퍼포먼스도 눈에 띄었다. WTF 시범단은 음악을 바꿔가며 분위기 반전을 자주 시도했고 태권도 꿈나무들의 공연도 포함해 박수를 받았다.
ITF 시범단의 태권도는 WTF와는 또다른 모습을 띠었다. WTF의 태권도가 스피드와 화려함이 돋보였다면 ITF는 절도 넘지는 자세와 강한 힘이 느껴지는 단단함이 전해졌다.
문 대통령 역시 ITF 시범단의 공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개막식이 끝난 직후에는 경기장까지 내려와 ITF 시범단과 악수를 나누며 찬사를 보냈다.
이번 합동공연으로 WTF와 ITF는 하나 된 태권도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주=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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