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미리보기] 살아남은 류현진, 팀 연승 이을까

김재호 2017. 6. 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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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어쨌든 이겼고, 살아남았다. 류현진은 지난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무더위, 그리고 상대 강타선과 싸워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살아남기에는 충분한 투구였다. 이번에는 익숙한 홈으로 돌아와 대륙 반대편에서 날아온 손님 뉴욕 메츠를 상대한다.

뉴욕 메츠(스티븐 매츠) vs LA다저스(류현진) 6월 23일 오전 11시 10분(현지시간 6월 22일 오후 7시 10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현지 중계: 스포츠넷LA(다저스), SNY(메츠), MLB네트워크(전국중계)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5이닝을 버티며 승리를 따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생존 성공

지난 18일 신시내티와의 원정에서 류현진은 5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지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상대 타자들의 집요한 공략에 말리면서 2회까지 투구 수가 50개로 불어났고, 3회에는 만루 위기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대량 실점을 면했고,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다. 운이 따랐다.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 허용 이후 잘맞은 타구 2개가 연달아 야수 정면으로 가며 1실점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공도 좋았다. 포심 패스트볼이 94마일을 기록하는 등 공에 힘이 있었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여전히 굳건했다. 실력과 운이 일치를 이루며 만들어낸 시즌 세번째 승리였다.

오늘도 부탁해요

현재 LA다저스의 방망이는 뜨겁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다. 최근 13경기중 12경기를 이겼는데 그 힘의 원천은 타격, 그중에서도 홈런에서 나오고 있다. 6월 8일 이후 1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고 있다. 최근 메츠와의 3경기에서는 12개의 홈런을 때리며 3경기에서 30점을 뽑았다. 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최근 홈런이 증가한 이유를 놓고 해석은 분분하다. 가장 힘을 얻고 있는 가설(?)은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야간에 타구 비행을 방해하던 습한 공기가 건조해졌다는 주장인데 아무튼 던지는 투수 입장에서는 같은 팀이 득점을 화끈하게 내준다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신시내티 원정에서도 타선이 초반에 많은 득점을 뽑아주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류현진이었다. 이번 시즌 60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 중 공동 71위에 해당하는 4.18의 득점지원을 받고 있는 그는 이날 경기에서는 얼마나 많은 득점 지원을 받게될까?

메츠는 커쇼를 상대로 4개 홈런을 때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방심은 금물

상대 뉴욕 메츠는 31승 4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과 갖은 악재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번 로스앤젤레스 원정에서도 투타가 부조화를 이루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원래 예정됐던 상대 콜로라도 로키스보다는 편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메츠는 좌완 상대 팀 타율이 0.235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1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들은 시리즈 첫 경기에서 다저스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게 첫 4피홈런의 굴욕을 안겨준 팀이다. 가뜩이나 이번 시즌 피홈런이 늘어 고민인 류현진에게도 피홈런을 줄이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좌완을 상대로 3개 3개 홈런을 때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마이클 콘포르토, 호세 레예스는 경계 대상 1호다. 좌완 상대 타율 0.407 OPS 1.330을 기록중인 트래비스 다노도 경계해야 한다.

경계 대상은 또 있다. 상대 투수 스티브 매츠다. 이번 시즌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중이다. 통산 타율도 0.196으로 투수로서 나쁜 수준이 아니다. 2루타도 2개, 3루타도 1개를 기록중이다. 류현진은 간혹 상대 투수와의 승부에서 변화구 위주 투구로 힘을 아끼는 경향이 있는데, 그에게 실투를 던졌다가는 크게 당할 수 있다.

스티브 매츠는 팔꿈치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뒤늦은 합류

메츠는 맷 하비, 노아 신더가드의 부상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이 만신창이가 됐다.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지난 11일 매츠가 복귀했다는 것. 2015년 데뷔 이후 매 시즌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있는 매츠는 이번 시즌은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복귀 후 두 경기에서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소화력은 인정을 받았다. 메츠 선발이 시즌 첫 두 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한 것은 2013년 맷 하비 이후 처음. 그러나 지난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개 피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를 상대로는 통산 세번째 등판. 앞선 두 경기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12이닝 2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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