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원석의 깨달음 "들뜨지 않겠습니다"

김건일 기자 2017. 6. 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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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kt와 원정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한화 외야수 김원석은 더그아웃에 들어오면서 활짝 웃었다.

타격 부진에 시달려 1군과 2군을 오갔던 터라 그간엔 보기 힘들었던 밝은 표정이었다.

김원석은 부상으로 빠져 있던 이용규를 대신해 개막전부터 4경기 동안 붙박이 중견수로 나서 타율 5할이 넘는 불방망이로 한화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원석은 "내가 원래부터 1군 선수는 아니었으나 2군에 다녀오면서 마음을 다잡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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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석은 지난 17일 kt와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17일 kt와 원정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한화 외야수 김원석은 더그아웃에 들어오면서 활짝 웃었다.

타격 부진에 시달려 1군과 2군을 오갔던 터라 그간엔 보기 힘들었던 밝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김원석은 프로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친 기쁨 대신 지난 날을 반성했다.

김원석은 "개막전부터 경기에 뛸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운이 좋게 기회를 받았다. 사실 그래서 들뜬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원석은 부상으로 빠져 있던 이용규를 대신해 개막전부터 4경기 동안 붙박이 중견수로 나서 타율 5할이 넘는 불방망이로 한화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방출됐다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독립 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한화에 재입단한 이야기가 더해져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승승장구했지만 불의의 부상을 시작으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햄스트링을 다쳐 지난 4월 5일 1군에서 말소됐다. 한 달 뒤 1군에 돌아왔으나 타격감이 예전 같지 않았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125로 부진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는 일이 반복됐다.

김원석은 "내가 원래부터 1군 선수는 아니었으나 2군에 다녀오면서 마음을 다잡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으나 막상 떨어졌을 때 내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2군에서 김성래 타격코치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이건 어떻냐', '저건 어떻냐' 계속 물어봤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바꿔 봤다"며 "그리고 (정) 근우형, (김)태균이 형이 좋은 말을 많이 해 줬다. 같은 문제를 지적해 줘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지난 13일 1군에 복귀한 김원석은 선발 중견수로 나섰던 직전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 팀 3연승에 이바지했다. 17일 선제 3점 홈런에 대해선 이상군 감독 대행이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타격감을 회복해 이용규가 돌아올 6월 말까지 한화 중견수 고민을 어느정도 해소시켰다.

김원석은 "자신감 있게 나서기 보단 담담하게 있으려고 한다. 내가 1군에 계속 있을 선수가 아니고, 1군에 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선수 아닌가"라며 "그저 지금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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