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신의 한수?.. 춤추는 류현진-마에다

이상헌 기자 2017. 6.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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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거치며 최종 11명이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하는 케이블채널 Mnet의 '프로듀스 101'시리즈.

나머지 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리치 힐, 마에다가 경쟁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류현진의 승리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기준(standard)을 만족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에 적합한지 매주 평가하겠다"고 냉정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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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미확정 용병술 먹힌다

경쟁을 거치며 최종 11명이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하는 케이블채널 Mnet의 ‘프로듀스 101’시리즈. 프로듀스 101은 내부 경쟁과 국민프로듀서 대표 보아의 냉정한 평가가 자극을 주면서 멤버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프로듀스 101을 봤을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등 2∼3명을 제외하고 선발진을 따로 정하지 않으면서 경쟁을 유도하는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이 화제다. 투수들에게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며 투수진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LA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8대 7로 승리했다. 선발 마에다 겐타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마에다는 시즌 초 선발 요원이었다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감독이 모처럼 제공한 선발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 마에다는 1구 1구 전력을 쏟았다.

류현진도 마에다처럼 이번 시즌 들어 계속 선발 시험대상이 되고 있다. 류현진은 전날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26일 류현진을 세인트루이스전에 6회부터 등판시키는 등 자극을 줬다가 무실점 세이브를 거두자 다시 선발기회를 부여했다.

류현진과 마에다가 장군 멍군식 호투를 벌였지만 여전히 5선발진 라인업은 미정이다. 현재 다저스는 부동의 에이스 커쇼가 1선발이고 올 시즌 불펜에서 시작하다 7승째를 수확 중인 알레스 우드가 2선발을 지키고 있다. 브랜든 맥카시(5승 3패)도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과 리치 힐, 마에다가 경쟁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들 세 투수의 선발 합류를 공식화하지 않으면서 긴장감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국내 야구계 관계자는 “어렵사리 주어지는 선발 등판 때 투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게끔 하기 위한 방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의 투구에 일희일비하지도 않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류현진의 승리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기준(standard)을 만족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에 적합한지 매주 평가하겠다”고 냉정히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에 대해서도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공격적 피칭을 잘했다”고 칭찬했지만 다음 등판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뉴욕 메츠와의 4연전에 커쇼-맥카시-힐-우드를 선발로 예고했다. 순서대로라면 류현진은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를 섣불리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메츠전 불펜으로 나올지 아니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지를 몰라 방심하지 않고 몸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를 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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