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 축구의 효율성, 재주는 안양이 넘고 골은 부천이 넣었다

유현태 기자 입력 2017. 6. 19. 21:24 수정 2017. 6. 2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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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안양이 쓰고, 골은 부천이 넣었다.

역습의 짜임새와 높은 골 결정력은 부천에 손쉬운 승리를 안겼다.

공격을 펼치느라 힘은 안양이 썼는데 골은 부천이 쉽게 넣었다.

부천은 역습으로 다시 1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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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 골'의 주인공 진창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천, 유현태 기자] 힘은 안양이 쓰고, 골은 부천이 넣었다. 역습의 짜임새와 높은 골 결정력은 부천에 손쉬운 승리를 안겼다.

부천FC1995는 19일 '헤르메스캐슬'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7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안양이 공격하고 부천이 막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공격을 펼치느라 힘은 안양이 썼는데 골은 부천이 쉽게 넣었다. 부천은 분명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주도권은 놓쳤지만 역습의 짜임새는 매우 높았다. 수비 축구라고 하기엔 '역습'을 바탕으로 한 득점력이 무시무시했다.

안양의 중앙 수비수들이 발이 느려서, 역습에 최적화된 부천 공격수들을 잡지 못했다.

부천은 전반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2번이나 골문을 였었다. 전반 6분 역습에 이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아 진창수가 빠른 타이밍의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9분에도 단순한 역습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김신의 단독 돌파에 이어 바그닝요가 골을 마무리했다.

부천도 추격에 나선 안양의 매서운 반격에 고전했다. 안양 김종필 감독은 경기 전 "주전이 6명이나 빠졌다. 선수들도 모두 높이가 떨어진다"며 우는소리를 했지만, 작고 빠른 선수들은 안양다운 패스 축구에 적합했다. 재빠른 움직임과 적극적인 돌파에 부천은 버텨야 했다. 코너킥을 수도 없이 내줬고, 긴 스로인까지 포함해 페널티박스에 몰렸지만 잘 버텼다. 전반 29분 김효기에게 만회 골을 내준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역습이 불을 뿜었다. 부천은 역습으로 다시 1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김신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감각적으로 오른쪽 발 바깥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바그닝요가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부천의 역습이 식을 줄 몰랐다. 후반 7분 바그닝요가 안양 수비수 강준우와 몸싸움에서 공을 지켰다. 문기한의 경기장 절반을 가로지르는 패스를 김신의 발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김신의 슛은 권태안의 손에 걸렸지만 쇄도한 진창수가 넘어지며 마무리했다. 사실상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부천의 수비는 변함없이 견고했다. 3골의 리드를 잡자 경기 운영에도 여유가 붙었다.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안양을 더 많이 뛰게 유도했다. 후반 26분 이정찬을 교체 투입하면서 '멀티 골'을 넣은 진창수에게 휴식까지 줬다.

골은 계속 터졌지만 경기 양상엔 큰 변화가 없었다. 부천 신현준이 수비 실수를 틈 타 골을 기록하고, 조시엘에게 실점해 1골씩 주고 받았다. 경기 종료 직전엔 김신이 또다시 역습에서 골을 터뜨리며 부천의 6번째 골을 기록했다.

효율성의 승리였다. 부천의 역습에 안양이 혼쭐이 났다. 안양으로선 억울할 수도 있는 경기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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