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스타전은 두산-KIA 잔치? 납득되는 포지션도 많다

안희수 입력 2017.06.19. 17:42 수정 2017.06.19. 18:00

두산과 KIA의 대결이 될까.

올 시즌 올스타전도 특정 구단 선수들이 팬심(心)을 휩쓸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는 오히려 올 시즌 선전 중인 경기력이 반영된 포지션이 많다.

한편, 현재 판도가 이어지면 LG를 제외한 7구단이 한 명씩은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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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두산과 KIA의 대결이 될까. 올 시즌 올스타전도 특정 구단 선수들이 팬심(心)을 휩쓸고 있다.

내달 15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2차 중간 집계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나눔팀 외야수 부문 최형우가 75만8494표를 얻었다. 그는 2주 연속 리그 최다 득표 선수를 차지했다.

1주일 판도로 대세가 바뀌지 않았다. 지난주 가장 빛난 선수는 윌린 로사리오다. 6경기에서 타율 0.500·8홈런·15타점을 기록했다. 로사리오는 45만 2190표를 얻어 나눔팀 지명타자 부문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최형우의 활약도 변함이 없었다. 타율 0.333·1홈런·6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승을 이끌었다. 29만 6341표를 추가했다. 양현종(71만7174표)과 최정(70만3797표)이 뒤를 이었다.

2차 결과 발표에서도 특정팀 득표율이 높았다. 드림팀 두산, 나눔팀 KIA 선수들이 다수 포지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은 선발 투수(니퍼트), 이현승(중간투수), 포수(양의지), 2루수(최주환), 유격수(김재호) 부문을 차지했다. 외야수 부문 민병헌은 드림팀 외야수 부문 3위다. 나눔팀은 KIA가 돋보인다. 마무리투수와 1루수 그리고 지명타자를 제외한 7개 포지션, 선수 8명이 '베스트12' 선정에 다가섰다.

예년에는 이러한 결과에 우려가 컸다. 올스타 선정이 그저 '인기 투표'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 포지션이 한 구단으로 채워진 사례가 두 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1위(외야 부문 3위 이내)를 달라고 있는 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나눔팀 유격수 부문 1위 김선빈은 지난주 15일 경기에서 이대호(롯데)를 제치고 타격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주말 3연전에도 안타 3개를 추가하며 0.364를 기록했다. 포수 김민식과 중간 투수 김윤동도 주목된다. 김민식은 팀 공헌도를 인정받을만하다. 타격 성적은 저조하지만 오랜 시간 고민이던 KIA의 안방에 자리했다. 김윤동은 임창용의 이탈로 생긴 뒷문 불안을 완화했다. 외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현재 KIA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두산도 마찬가지. 다른 선수들은 이미 올스타 경험이 있다. 최주환의 1위 질주가 주목된다. 매년 주전 도약 기회를 잃은 그는 올 시즌 주전 2루수 오재원의 부진을 틈타 공·수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60경기에서 타율 0.330을 기록했고, 약점이던 수비도 안정감이 생겼다는 평가다. 두산 타선이 한창 동반 침체돼 있을 때도 홀로 분투했다.

1위 수성에 의구심을 주는 선수도 있다. 올 시즌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는 오히려 올 시즌 선전 중인 경기력이 반영된 포지션이 많다.

한편, 현재 판도가 이어지면 LG를 제외한 7구단이 한 명씩은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SK는 최정이 드림팀 3루수 부문, 롯데는 이대호와 손아섭이 각각 1루수 1위, 외야수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외야수 구자욱, 지명 타자 이승엽이 있다. kt는 지난 7일 LG전까지 무자책점 행진을 달리던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 나눔팀 NC도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성적만큼 득표를 했다. 넥센 신인 이정후는 선수단 중 유일하게 베스트 12에 다가섰고, 한화는 1루수 로사리오, 지명타자 김태균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