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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오심 막는 만병통치약? VAR에 대한 11가지 궁금증

입력 2017.06.19. 16:15 수정 2017.06.19. 19: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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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서호정 기자 = 심판 매수와 결정적 오심으로 몸살을 앓는 K리그에게 2017년 7월 1일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비디오판독시스템인 VAR(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오심은 K리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의 숙제다. 지난 3월 호주 A리그를 시작으로 각국 최상위 리그가 VAR의 상시 도입을 시작했다. K리그는 VAR 도입이 승인된 아시아 4개국 중 하나이자, 세계 16개국 중 하나다. 2018년부터는 잉글랜드, 스페인, 일본,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도 VAR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VAR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비디오 판독을 가동한다고 해서 모든 판정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100% 오심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VAR의 목표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공동 운영하지만 로컬 룰의 적용도 불가하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운영의 주체고 규정과 운영 방식 모두 철저히 그 기준을 따라야 한다.. 세계 어느 리그, 대회든 같은 규정과 원칙으로 적용된다. 

VAR 도입을 앞두고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팬들이 숙지해야 할 정보와 규칙은 무엇일까? 11가지로 정리해봤다. 

1> K리그는 언제부터 시행되나?

7월 1일 토요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부터다. 당초 K리그는 2018시즌 도입을 예고했지만 올 시즌 초반 연이은 오심 문제로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로 전격 결정했다. K리그 챌린지는 추가 심판 교육 문제와 VAR 기기와 차량 확보에 드는 비용 문제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 VAR의 도입 과정은?

보수적인 축구계는 그 동안 비디오 판독에 소극적이었다. 골라인 판독까지만 허용됐다. 그래던 것이 2016년 3월 카디프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를 통해 역사의 변화를 맞았다. 축구에서 벌어지는 명백한 오심을 없애기 위해 극적으로 승인됐다. K리그도 2015년과 2016년 연이어진 심판 매수 파문으로 신뢰성 회복을 위해 VAR 도입을 결정했다. 네덜란드와 미국에서 두 차례 워크숍을 가졌고 2016년 11월 K리그 이사회가 도입을 승인했다. 올 3월 IFAB가 K리그의 VAR 도입을 승인했다. 4월부터 이동 차량에 기기 설치를 했고 두달간 K리그와 R리그를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했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그리고 지난 5월과 6월 사이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을 VAR 적용의 교육 과정으로 삼았다.

3> 비디오 판독 대상의 오심은 무엇인가?

주심의 결정적인 실수로 인한 명백한 오심을 대상으로 하지만. 상세한 개입 상황은 4가지로 분류된다. 골 상황(골 상황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오프사이드, 라인 아웃 포함), 페널티킥(미판정, 오적용, 파울 상황), 퇴장(단, 경고 2회 퇴장은 적용하지 않음), 그리고 반칙을 범한 선수가 아닌 선수에게 오적용된 경우다. '명백한 오심'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판정이 잘못됐다고 인정할 만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주심은 VAR이 보낸 사실에 기반한 정보로 판정에 바로 활용할 수 있고(VAR 리뷰), 거기서 확실치 않다면 주심영상판독구역으로 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온-필드 리뷰)

4> 감독과 선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나?

없다. 영상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주체는 오직 주심이다. 다른 심판들이 권고할 수 있지만 주심이 판단하지 않는다면 VAR은 적용되지 않는다. 영상 판독 구간도 주심이 판단하다. 주심이 명백하게 실수하거나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VAR에서 판독이 필요하다는 권고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수용 여부는 주심이 결정한다.  주심이 영상판독지역에 올 때 코칭스태프, 선수, 팀 관계자는 어떤 압력이나 개입을 하면 안 된다. TV시그널 포즈(양손으로 네모 표시)를 취하는 것도 심판만의 권리다. 선수가 그 포즈를 따라하거나 말로 VAR 체크를 요구할 경우 경고를 받는다. 영상판독지역에도 선수가 접근하며 경고다. 팀관계자의 접근은 퇴장으로 더 수위가 높다. 국내 타 종목의 경우 감독과 선수가 횟수의 제한 안에서 요청하지만 FIFA와 IFAB는 이 부분을 강력히 금지하고 있다.

5> VAR이 시작되고 있음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알게 되나?

주심은 VAR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무선 헤드셋을 장착한 귀에 손을 갖다댄다. 이것이 VAR이 진행된다는 신호다. 그 다음 판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TV시그널 표시를 취한다. 그리고 판정 변경을 최종 선언한다. 전광판으로는 VAR 판독중이라는 이미지를 노출한다. 판독 대상의 영상은 전광판으로 나오지 않는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한국과 기니의 경기 당시 이승우의 터치라인 오심이 전광판으로 나왔지만 해당 상황은 잘못된 것이었다. 

6> 장비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K리그는 현재 차량형 VAR 3대를 확보했다. 대당 2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본체 장비는 벨기에의 EVS Xeebra 16Feed이다. 주중 경기처럼 6경기가 모두 열릴 때는 3대의 차량형 VAR 외에 경기장 중계차량 옆에 텐트형 VAR을 추가 가동한다. VAR 장비의 문제로 인해 경기가 무효화되지는 않는다. 작동되지 않을 때 VAR실에서 심판진에게 알리고 대기심은 양팀 코칭스태프에게 금일 경기는 VAR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알린다. 기술 문제나 기타 신변위협 문제로도 판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7> 오프라인 테스트 분석 결과는 어땠는가?

현재 K리그는 클래식과 챌린지에 걸쳐 23명의 주심이 있다. 여기 은퇴심판 3명(VAR 전담)이 포함돼 총 26명이 VAR실에 들어갈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주심 기준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총 37경기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VAR에 잡힌 판정은 16회였다. 평균 판독 시간은 20초가 소요됐고 전체 경기 중단은 평균 40초였다. VAR이 잡은 16회의 문제 있는 판정의 내용은 득점 상황이 9회로 가장 많았고, 페널티킥이 5회, 퇴장이 2회였다. 비디오 판독 시간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표지만 결론이 나오는 데 제한 시간은 따로 없다. 

8> VAR에 사용하는 영상은 중계 영상과 다른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일반 시청자가 확인하고 있는 영상과 동일하다. 단 명확한 판단을 위해 많은 앵글이 요구된다. 기본 12개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골라인 카메라 2개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최대 40개의 카메라까지 갖출 수 있다. 구성은 3초 딜레이 모니터, VAR 라이브 모니터, VAR 터치 스크린, 오퍼레이터 모니터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메인 카메라, 오프사이드 카메라, 골대 뒤 카메라, 골라인 카메라 등이 설치된 오퍼레이터 모니터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 속도와 슬로우 모션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느린 속도로 먼저 접촉 위치를 확인하고 그 다음 일반 속도로 파울의 강도를 본다. 두 장면을 교체 확인하며 오심 확률을 더 낮츨 수 있다.

9> VAR 팀의 구성은?

차량에는 VAR1, VAR2(이상 주심), 오퍼레이터 3명이 존재한다. VAR1의 비중이 가장 크다. 전체 운영을 컨트롤한다. VAR2와 함께 판정을 분석하고, 최적의 앵글을 찾아 경기장의 주심에게 송신한다. VAR2는 보조 역할이지만 상황을 판단할 때 라이브 모니터를 통해 추가 문제나 불법 행위를 적발해 알려준다. 오퍼레이터는 최적의 앵글을 VAR1에게 추천하는 동시에, 심판에게 정보를 최종 전달하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역할이다. 외부 대행사의 숙련된 전문 직원이 맡는다. 

10> VAR이 모든 오심을 잡을 수 있나?

불가능하다. VAR 도입에 기대를 거는 한편 반드시 숙지해야 할 문제다. 그레이존으로 명명된 VAR 영상 판독이 상당히 어려운 화면이 존재한다. 가령 골 상황에서의 핸드볼, 오프사이드 상황에서의 동일선상 여부처럼 사람이 겹치는 부분은 영상으로도 확보가 어려울 때가 있다. 앵글이 흔들리며 노이즈 현상이 발생해 다각도의 영상으로도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때는 주심이 주관적으로 최종 판단한다. FIFA와 IFAB는 VAR이 모든 오심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4가지 상황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프리킥, 스로인, 코너킥 판정 등은 판독하지 않는다. 

11> 코칭스태프, 선수, 팀 관계자가 꼭 숙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선수나 코칭스태프는 주심과 부심, 대기심에게 말로서 VAR을 체크하라고 항의해선 안된다. 또 스스로 TV시그널 표시를 해서도 안 된다. 이 경우 모두 경고를 받는다. 주심이 판독을 위해 영상판독구역으로 갈 때 누구도 접근하거나 개입할 수 없다. 팀 관계자는 퇴장 당한다.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는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려도 주심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를 해야 한다. VAR 판독의 주체는 결국 주심이기 때문에 부심의 결정에 근거한 판단으로 멈출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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