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상승세 꺾인 제주 '중상위권 안갯속'

양승남 기자 입력 2017.06.19. 15:52 수정 2017.06.19. 19:47

K리그 클래식 상위권 경쟁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시즌 초반 전북 현대와 함께 양강 구도를 이뤘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주춤하면서 전북의 1강 구도로 바뀌는 모양새다.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안정된 전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주가 양강 구도에서 밀리는 사이에 중상위권 팀들의 간격은 더욱 촘촘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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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전력 전북 1강 구도로..실리 축구 울산 어느새 2위

K리그 클래식 상위권 경쟁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시즌 초반 전북 현대와 함께 양강 구도를 이뤘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주춤하면서 전북의 1강 구도로 바뀌는 모양새다. 제주가 합류한 중상위권은 여러 팀들이 촘촘히 붙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이다.

전북은 시즌 초반부터 안정된 전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14라운드에서도 호남 라이벌 전남 드래곤즈에 3-0 완승을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최근 5경기 3승2무의 무패를 달린 전북은 8승4무2패(승점 28)로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 상실에 이어 FA컵에서 조기에 탈락한 전북은 리그에만 집중해 최상의 전력을 쏟아부으며 무난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ACL 우승의 주역 로페즈가 장기 부상을 털고 합류해 주중 경기부터 출격한다. 국가대표 출신 윙어 한교원은 7월에 공익근무요원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여름에 스쿼드가 탄탄해지는 전북은 선두 질주에 더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때 전북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던 제주는 최근 공식 경기 3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달 31일 ACL 16강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0-3 패배로 8강 진출이 좌절된 뒤 팀 분위기가 급속도로 가라앉았다. 지난 6일 FA컵 16강전에서는 수원 삼성에 0-2로 완패했고, 18일 리그 경기에서는 강원에 1-2로 졌다. 시즌 초반 맹위를 떨치던 제주의 화끈한 공격 축구는 최근 크게 위축돼 3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우라와전 폭력 사태로 징계를 당한 조용형·백동규·권한진 등이 빠지면서 수비진도 불안해졌다.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제주는 승점 23에서 멈춰 어느새 4위까지 밀렸다.

제주가 양강 구도에서 밀리는 사이에 중상위권 팀들의 간격은 더욱 촘촘히 붙었다.

실리 축구의 울산 현대가 소리 없이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빈약한 득점력(14골·10위)에도 비교적 안정된 수비(16실점·3위)와 1점 차 승부를 잡아내는 승리 본능으로 2위까지 올라왔다. 울산은 골득실이 -2인데도 상위권을 지키는 ‘기록의 아이러니’로 상위권을 접수했다. 국가대표 이근호와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을 앞세워 최근 5연승을 달린 강원FC가 3위에 올라 중상위권 경쟁 구도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FC서울도 지난 18일 라이벌 수원 삼성을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6위로 올라섰다. 2위 울산부터 7위 수원(승점 20점)까지 6팀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뚜렷한 절대 강자가 없는 중상위권팀들의 물고 물리는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