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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떠난 한 달, 기록으로 본 한화의 변화

입력 2017.06.19. 05:55 수정 2017.06.19. 13:59 댓글 0

김성근 감독이 떠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김성근 감독이 중도 퇴진한 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긴급 전환했다.

김성근 감독이 떠난 한화, 한 달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도루 성공률은 65.2%로 높지 않지만, 김 감독 시절 한화의 도루 성공률은 61.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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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김성근 감독이 떠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한화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한화는 지난달 23일 김성근 감독이 중도 퇴진한 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긴급 전환했다. 생각보다 빨리 온 '포스트 김성근' 시대, 준비할 겨를도 없었던 한화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성근 감독이 떠난 한화, 한 달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객관적 자료가 될 수 있는 기록으로 살펴봤다. 

▲ 승률 .419→.435, 순위 9위→8위
김성근 감독이 퇴진하기까지 한화는 43경기에서 18승25패 승률 4할1푼9리로 9위였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에선 23경기에서 10승13패 승률 4할3푼5리로 같은 기간 8위를 마크 중이다. 시즌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43경기와 23경기로 표본이 크진 않지만 승률·순위 모두 소폭 상승했다.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한화는 최다 3연승을 한 번 했고, 연패는 최다 4연패가 두 번 있었다. 이상군 대행 체제에선 최다 4연승을 한 번 했고, 5연패와 4연패가 한 번씩 있었다. 오르내림이 심한 편이었지만 최근 3연승으로 다시 반등세다. 16~18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로 상승 무드를 탔다. 

▲ 줄어든 퀵후크, 승계주자 실점률
김 감독 시절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52로 7위였다. 이 대행 체제에선 타고투저 흐름과 맞물려 평균자책점은 5.48로 치솟았지만 순위는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가장 큰 변화는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과 불펜 운용이다. 김 감독 시절 43경기에서 선발 퀵후크가 13번으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았지만 이 대행 체제 23경기 5번으로 줄었다. 리그 공동 5위. 비율로 따지면 30.2%에서 21.7%로 떨어졌다. 대량 실점을 하지 않는 이상 선발투수는 가급적 길게 던지게 한다. 

불펜투수들의 승계주자 실점률도 김 감독 시절은 39.6%로 두 번째 높은 팀이었지만 이 대행 체제에선 38.2%로 최소 5위팀이 됐다. 타고투저로 대부분 팀들의 승계주자 실점률이 치솟았는데 한화는 그 상승폭을 억제했다. 투수 교체는 경기당 평균 3.4회로 수치상으로 같지만 순위는 최다 2위에서 5위로 평균에 가까워졌다. 구원 평균자책점도 7위(5.08)에서 3위(4.90)로 좋아졌다. 박정진(7.71→2.61) 송창식(6.27→4.97) 심수창(3.86→2.16) 등 주요 불펜들의 평균자책점이 낮아진 결과. 김 감독 체제 9번 있었던 3연투는 이 대행 체제에서 1번뿐이다. 

▲ 장타력 폭발, 득점력 대폭 상승
타격에서 변화의 폭이 크다. 팀 타율은 김 감독 시절 2할7푼9리로 5위였지만 이 대행 체제에선 3할6리로 3위에 올랐다. 특히 홈런이 43경기 30개(8위)에서 23경기 27개(5위)로 눈에 띄게 뛰어올랐다. 장타율도 3할9푼4리(8위)에서 4할7푼3리(4위)로 상승했다. 그 결과 경기당 평균 득점이 4.5점(7위)에서 5.8점(4위)으로 1점 이상 증가했다. 타고투저에 따른 수치 상승뿐만 아니라 순위도 뛰어올랐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변화. 윌린 로사리오는 타율(.303→.381) OPS(.928→1.234)가 크게 상승했다. 송광민(.308→.337, .773→.858) 김경언(.220→.343, .597→1.096) 양성우(.250→.357, .674→.964)도 확 달라졌다. 

희생번트는 김 감독 시절 28개로 공동 1위였는데 이 대행 체제에서도 16개로 같은 기간 단독 1위다. 희생번트가 가장 많은 팀이란 점은 그대로이지만 1회 희생번트는 김 감독 시절 5개에서 이 대행 체제에서 1개로 줄었다. 대타 타율·OPS도 김 감독 시절은 각각 6위(.196) 7위(.550)였지만, 이 대행 체제에선 2위(.316) 4위(.778)로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 

▲ 최소 실책 수비, 도루 숫자 증가
수비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김 감독 체제에서 한화는 팀 실책이 32개로 리그에서 5번째 많은 팀이었다. 시즌 초반 실책 대란을 딛고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었는데 이 대행 체제에선 리그 최소 실책 팀으로 거듭났다. 23경기에서 실책이 11개로 10개팀 중 가장 적다. 기록 안 된 실책성 플레이도 있지만 대체로 수비가 안정화됐다. 

주루도 바뀌었다. 김 감독 시절 팀 도루는 21개로 리그 8위였지만 이 대행 체제에서 15개 도루로 공동 3위에 있다. 로사리오가 이 대행 체제에 4개의 도루로 팀 내 최다를 기록 중이고, 포수 차일목도 5년 만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 성공률은 65.2%로 높지 않지만, 김 감독 시절 한화의 도루 성공률은 61.8%에 불과했다. 

▲ 경기시간 단축, 홈관중 소폭 감소
김 감독 시절 한화는 경기시간이 긴 팀으로 유명했다. 올해도 김 감독 체제에서는 평균 3시간24분으로 이 부문 2위였다. 이 대행 체제에서도 평균 3시간24분으로 경기시간은 같지만 순위는 6위로 떨어졌다. 다른 팀들의 경기시간도 길어진 영향. 이 대행 체제에선 김 감독 때보다 경기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해석 가능한 부분이다. 

대전 홈경기 관중은 김 감독 체제 19경기 총 18만5127명, 평균 9744명이었다. 평균 관중은 리그 7위. 이 대행 체제 12경기에선 총 10만6704명에 평균 8892명이다. 평균 관중 순위가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김 감독 시절보다 8.7%의 관중이 감소됐다. 홈경기 매진은 김 감독 시절 6번, 이 대행 체제 2번이다. 매진율로 따지면 31.6%에서 16.7%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김 감독 체제 홈 19경기 중 12경기가 주말 시리즈에 몰려있었던 반면 이 대행 체제에 홈 12경기 중 주말이 6경기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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