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월드리그 한 풀었다. 핀란드에 3-2 역전승

이정수 2017. 6. 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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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FIVB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1주차 3차전 핀란드와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FIVB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월드리그 2그룹 잔류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17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1주차 3차전 핀란드와 경기에서 3-2(24-26 25-21 25-23 22-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체코와 첫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2차전 슬로베니아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3차전을 승리하면서 기분좋게 1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는 9일부터 일본에서 이어지는 2주차 경기 일정을 자신있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월드리그 목표를 2그룹 잔류로 설정한 김호철 감독은 최소 4승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1주차에서 그 절반을 달성했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핀란드에 절대 열세였다. FIVB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993년 월드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을 끝으로 지난 24년간 총 8번의 월드리그 맞대결에서 이겨보지 못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한국은 수비력이 좋은 핀란드를 맞아 빠른 중앙 속공을 적절히 활용하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핀란드전 무승의 부진을 끊었다.

1세트에는 신영석(현대캐피탈)의 속공과 이강원(KB손해보험)의 공격을 바탕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17-17로 맞선 이후 한 점차 시소게임에서 치고나가지 못하고 쫓아가기만 하다가 결국 듀스를 만들어 놓고도 뒤집지 못했다. 접전을 펼치다 세트를 내줘 아쉬움을 남긴 한국은 1세트 도중 교체로 나선 세터 노재욱을 2세트부터 본격 활용하며 빠른 공격으로 핀란드를 몰아붙였다. 시종 앞서나가던 한국은 이강원의 서브범실에 이어 공격이 2연속 상대 블로킹에 걸리며 16-16 동점을 허용했다. 이강원을 대신해 최홍석(우리카드)이 등장한 뒤로는 박주형(현대캐피탈)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셉션을 흔들면서 다시 19-16으로 리드를 잡았다. 20-19로 쫓긴 상황에서는 박상하(삼성화재)의 블로킹 득점에 정지석(대한항공)이 오픈공격으로 점수를 보태면서 승기를 잡았다.

2세트 한국의 반격에 당황한 핀란드는 3세트 들어 실수가 많아졌다. 하지만 쉽게 점수를 얻으며 격차를 벌여야할 때 한국도 같이 범실을 남발하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채 13-13 동점을 허용하더니 13-14로 역전당했다. 정지석의 오픈공격과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하면서 16-15로 앞선 가운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이후에는 누가 더 범실을 줄이느냐의 싸움이 이어졌다. 뒤를 쫓던 핀란드는 한국이 블로킹으로 공격을 걸러내며 끈질긴 수비를 펼치자 자신들의 실수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앞서나가던 한국은 정지석의 공격범실로 20-20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의 서브범실덕에 역전당하지 않았다. 리드를 지킨 한국은 최홍석과 박주형이 좌우에서 공격을 번갈아 성공시키면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한국이 초반부터 밀렸고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초반 앞서 나가던 한국은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뒤이어 박주형의 공격과 이강원의 강타로 7-6 역전에 성공했지만 얀 헬레니우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7-8 재역전을 허용했다. 8-9로 뒤진 상황에서 시도한 이강원의 공격이 상대 손 끝에 맞았는데도 이강원의 터치아웃으로 본 심판의 판정이 아쉬웠다. 동점기회를 놓치자 1점차였던 격차는 2점차로 벌어졌고 한국이 힘겹게 뒤쫓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강원의 오픈공격과 상대의 범실로 극적인 11-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계속해서 추격해갔다. 결국 정지석의 오픈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로 14-13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정지석의 공격을 상대가 받아내지 못하고 4히트 반칙을 범한 덕에 길었던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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