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KIA 김선빈을 만든 시간과 사람들

2017. 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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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KIA '작은 거인' 김선빈(28)은 KIA를 선두로 이끌고 있는 주역 중 1명이다. 유격수로서 한층 안정된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355로 전체 4위, 그리고 1홈런 30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금 KIA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다.

김선빈은 지난 28일 광주 롯데전에서 진귀한 경험을 했다. 바로 3연타석 고의 4구로 출루한 것. 김선빈은 "처음엔 '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는데 나중에는 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선빈의 고의 4구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30일 마산 NC전에서도 9회초 고의 4구로 1루에 나간 것. 요즘 김선빈이 얼마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선수인지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지금까지 51경기에 나와 실책이 2개 밖에 없을 정도로 수비도 안정적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업그레이드된 김선빈에겐 지금의 김선빈을 만든 시간과 사람들이 있었다.

▲ 김선빈을 편하게 해준 김민호 코치의 한마디

김선빈은 올해 수비가 한층 더 탄탄해진 부분에 대해 "김민호 코치님 덕분에 좋아졌다"고 김민호 수비코치에 대한 감사함을 먼저 말했다.

"멘탈과 기술 모두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는 김선빈은 "내야수는 화려하고 멋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한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김민호 코치님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자'고 강조하셨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다보면 두 개도 잡을 수 있다"고 기본에 충실한 것을 강조했음을 전했다.

유격수 출신인 김 코치는 김선빈에게 "3루수-유격수 간 빠지는 공을 쫓아가서 안타를 주는 것보다 차라리 한 쪽에서 잡을 수 있는 것만 잡아라"는 말로 김선빈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선빈은 "안전하게 아웃시키자는 생각을 하면서 수비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고 수비를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코치님은 '에러하면 코치 잘못이다'라고 편하게 해주신다"고 정신적으로 편해진 덕분에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음을 밝혔다.

▲ 상무에서의 2년, 타격에 눈을 뜬 시간

김선빈은 군 입대 전까지만 해도 밀어치기에 주력하는 타자였다. 데뷔 초기부터 밀어치기에 능한 모습을 보였던 김선빈은 올해 타율 .355로 완전체에 이르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무려 .442에 이른다. 김선빈은 "개인적으로 주자가 있을 때 재밌다. 타점 쌓는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

김선빈의 타격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은 상무 시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상무에 있을 때 많이 변했다"는 김선빈은 당시 상무에서 자신을 지도한 이영수 타격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영수 코치는 김선빈에게 "앞으로 2년 동안 당겨치는 것도 해보자"고 격려했고 김선빈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밀어치는 타격은 물론 당겨치는 타격도 원없이 해보며 자신의 성장시켰다. 무엇보다 "실패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상무에서의 2년이 자신을 얼마나 성장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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