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전] 졸지에 3명 아웃, 미국의 상처 뿐인 16강행

김태석 입력 2017. 5. 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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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 오르긴 했지만, 미국 처지에서는 전력 손실이 너무도 큰 경기였다.

다수의 선수들이 카드 트러블에 걸렸고, 심지어 주전 수비수는 석연찮은 퇴장으로 토너먼트 첫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반 8분 애런 에레라와 전반 32분 데릭 존스가 경고를 받았는데, 이 두 선수는 이미 이전 경기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터라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어쨌건 1차 목표였던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미국은 대단히 속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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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전] 졸지에 3명 아웃, 미국의 상처 뿐인 16강행



(베스트 일레븐)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미국 처지에서는 전력 손실이 너무도 큰 경기였다. 다수의 선수들이 카드 트러블에 걸렸고, 심지어 주전 수비수는 석연찮은 퇴장으로 토너먼트 첫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탭 라모스 감독이 이끄는 미국이 28일 저녁 6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F조 3라운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1로 비겼다. 미국은 전반 40분 브룩스 레넌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9분 압둘레라 알람리의 동점골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무승부로 인해 미국은 F조 조별 라운드 3전 1승 2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2라운드가 끝났을 때 F조 1위를 차지하고 있긴 해도 확실하게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한 처지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총력전을 벌여야 했던 미국이었다. 경기력적 측면에서는 괜찮았다. 특히 전반전 경기 내용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도했다. 주전 공격수 조슈아 사전트는 팀 내 막내답지 않은 능숙한 경기력을 뽐내며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사전트와 함께 공격진을 이룬 루카 데 라 토레와 레넌 역시 측면과 수비 사이 공간을 영리하게 파고들며 효과적으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 세 선수는 전반 40분 미국의 선제골을 합작했다. 좌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이어받은 사전트가 데 라 토레에게 패스했고, 데 라 토레의 슛을 사우디아라비아 수문장 아민 알 부카리가 막아내자, 레넌이 재차 쇄도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좁은 공간에서도 어린 선수답지 않은 놀라운 호흡을 과시하며 골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특히 인상깊었다.

그렇지만 라모스 감독은 경기 내내 표정을 풀 수 없었다. 이후를 생각한다면 이 경기는 득보다 실이 더 컸기 때문이다. 경고와 퇴장이 쏟아졌다. 전반 8분 애런 에레라와 전반 32분 데릭 존스가 경고를 받았는데, 이 두 선수는 이미 이전 경기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터라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가장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은 전반 종료 직전에 나왔다.

캐머런 카터-비커스가 하프 서클 인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장 사미 알 나지와 공중볼을 경합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미 전반 40분에도 경고를 받았던 카터-비커스는 5분 사이에 두 장의 경고를 연거푸 받아 퇴장당한 셈이다. 문제는 두 번째 경고 상황이었다. 알 나지와 공중볼 경합할 때 카터-비커스가 팔꿈치 가격을 했다는 이유 때문에 경고를 받았는데, 사실 고의적이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퇴장당한 카터-비커스는 로커룸으로 들어가며 페루 출신 대기심 마리오 디아스에게 거친 욕설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졸지에 사우디아라비아전 전반전에 세 선수를 잃게 된 것이다.

이미 게디온 젤라렘이 심각한 부상 때문에 대회를 떠난 상황이라 향후 대회에서 스무 명으로 임하는 처지에 놓인 미국이었다. 결과적으로 열일곱 명의 선수로 16강에 임하게 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어쨌건 1차 목표였던 16강에 오르긴 했지만 미국은 대단히 속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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