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묘안' LAD 프런트, 창조야구의 결말은?

2017. 5. 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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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탬파베이 단장 시절부터 남다른 수완을 과시했다.

류현진(30·LA 다저스) 또한 시즌 첫 승을 거둔 다음날 엉덩이 타박상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갔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계를 드러내자 다저스 프런트는 류현진의 불펜행에 이은 1+1 전략이라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또 하나의 방법을 썼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어 훌리오 유리아스나 마에다 겐타처럼 마이너리그에 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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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탬파베이 단장 시절부터 남다른 수완을 과시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로 무장하고 있었고, 이를 실현시키는 방법 또한 간혹 세간의 허를 찌르곤 했다. 올해 팀 운영도 그 ‘창조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다저스의 부상자 명단 꼼수 논란이 한동안 불거지기도 했다. 적어도 7명의 선발 자원들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선수들은 가벼운 부상을 이유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보내 돌려막기를 했다. 한 선수가 돌아오면, 한 선수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빠졌다. 류현진(30·LA 다저스) 또한 시즌 첫 승을 거둔 다음날 엉덩이 타박상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갔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계를 드러내자 다저스 프런트는 류현진의 불펜행에 이은 1+1 전략이라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또 하나의 방법을 썼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어 훌리오 유리아스나 마에다 겐타처럼 마이너리그에 내릴 수 없다. 그렇다고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시점에서 트레이드가 될 만한 자원도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신분에 변화를 주지 않는 동시에 선발 루틴을 지켜주는 4이닝 롱릴리프 전략을 쓴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닝소화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마에다의 흠을 가릴 수 있다는 계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취재진으로부터 구단과 선수단을 대변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사실 자신의 선에서 할 말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도 이런 추론이 합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에 갈 수 없고, 부상자 명단에 올릴 만한 사유도 없다. 전문 선발 요원인 류현진을 계속 불펜에서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1+1 전략을 쓰면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더 쉬어야 하니 팀의 불펜 운영도 꼬인다. 1+1 전략을 언제 쓸지에 대한 구상 또한 앞일을 예단할 수는 없으니 투입 타이밍이 고민이다.

당장 마에다는 이 전략에 대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류현진도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했다. 여기서 사실상 구단 결정을 전달하는 처지에 불과한 로버츠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물론 다저스 선발진의 화려한 부상 이력과 몇몇 투수들의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은 변수다. 류현진이 불펜에서 대략적인 선발 루틴으로 대기하다 빈자리에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가장 좋다. 그러나 이 역시 장담할 수는 없다. 만약 나머지 5명의 선발투수들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류현진의 쓰임새는 제한된다. 류현진은 불펜에서 몸을 풀어본 경험이 별로 없고, 실제 지난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빠른 공 구속이 떨어졌다. 긴박한 상황에서 전문 불펜 요원만할 수는 없다.

결국 다저스 프런트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앞으로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분명 어려운 문제다. 국내 및 현지 언론들은 대략적으로 몇몇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지만, 프리드먼 사장을 비롯한 다저스 프런트는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방법을 내놓곤 했다. 우회로를 찾고 있는 다저스가 다시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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