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아스널, 리그 챔피언 첼시에 2-1 승..'FA컵 최다 우승'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이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이 리그 챔피언 첼시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팀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팀(13회)으로 올라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스널은 28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6/2017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아스널은 마지막 FA컵 결승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회 통산 13번째 우승으로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FA컵 최다 우승팀(13회)이 되는 영예도 누렸다.

■</color>선발 라인업

아스널(3-4-2-1) :: 오스피나 / 몬레알-메르테사커-홀딩 / 체임벌린-자카-램지-베예린 / 산체스-외질 / 웰백
첼시(3-4-3) :: 쿠르투와 / 케이힐-루이스-아스필리쿠에타 / 알론소-캉테-마티치-모제스 / 아자르-코스타-페드로

■</color>전반전 :: 아스널, 전반전 ‘챔피언’ 첼시를 압도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린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시점, 아스널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5분 램지의 로빙 패스를 이어 받은 산체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 선수들은 직전 장면에서 산체스의 핸드볼 파울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주심은 그대로 아스널의 득점을 인정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첼시는 이후에도 아스널에 점유율을 내주며 번번히 공격에 실패했다. 전반 14분 아자르가 이끈 역습장면에서 코스타가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얻었지만 아스널 선수들의 몸을 던지는 태클에 슈팅이 막혔다.

아스널의 맹공은 계속됐다. 전반 15분 스루패스를 이어 받은 외질이 쿠르투와의 다이빙을 넘기는 슈팅으로 첼시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케이힐의 극적인 수비로 무산됐다. 아스널은 4분 뒤 얻은 코너킥에서도 웰백이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첼시를 상대로 여러 차례 찬스를 가져갔다.

첼시는 전반 27분 코스타가 홀딩과의 경합을 이겨내며 끝까지 발을 뻗는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곧바로 아스널에 역습을 허용하며 또 한번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전반 28분 역습상황에서 2대1 패스를 이어받은 웰백이 첼시 골문을 겨냥한 슈팅을 날렸지만 또 다시 첼시 수비수에 막혀 추가골이 무산됐다.

아스널과 첼시는 전반 종료 직전까지도 서로의 골문을 두드리며 치열한 경기 양상을 뽐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알론소의 슈팅이 크게 뜨며 주심의 전반 종료 휘슬을 불러냈다.

■</color>후반전 :: 모예스의 퇴장, 아스널 우승에 한 발

후반전 들어 아스널의 수비 전환속도가 느려진 틈을 타 첼시가 강하게 밀어 붙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스타, 페드로 등이 연달아 슈팅을 때리며 지속적으로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15분 마티치를 빼고 파브레가스를 투입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아스널은 후반 들어서도 베예린의 스피드가 있는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첼시를 위협하던 베예린은 후반 19분 중앙으로 흘러나온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응수하며 첼시의 골문을 직접 겨냥했다.

첼시는 변수까지 맞았다. 후반 22분 모예스가 아스널 박스 안에서 다이빙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경기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모예스는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페드로를 빼고 윌리안을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첼시는 결국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후반 31분 코스타의 득점이 터졌지만 곧바로 램지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의지를 상실했다. 결국 FA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아스널에 돌아갔다.

■</color>경기 결과
(H) 아스널(2) :: 산체스(‘5), 램지(’79)
(A) 첼시(1) :: 코스타(’7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