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WC] 일본과 이탈리아가 후반 막판 '공 돌리기'를 한 이유

▲ 일본 U-20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일본과 이탈리아는 결승 골을 노리기보다는 ‘공 돌리기’를 시작했다. 득점을 향한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두 팀이 ‘사이좋게’ 비긴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D조 조별 리그 3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자체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탈리아는 전반 7분 만에 2골을 몰아넣었다. 일본은 도안 리츠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도안은 전반 22분과 후반 5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막판까지 두 팀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이 가까워지자 플레이는 느슨해졌다. 이기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이 ‘3분’ 주어지자 두 팀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렸다.

이유는 두 팀이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팀까지 16강에 진출한다. 이탈리아와 비기면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D조 3위가 되는 일본은 이미 조별 리그를 마친 아르헨티나(A조 3위)와 독일(B조 3위)보다 승점과 다득점에서 앞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일본이 무리해서 골을 넣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두 팀의 공 돌리기를 지켜본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치열하게 전개된 경기의 결말이 '심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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