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변신' 류현진, 훈련은? 타격 빼고 다했다

김재호 2017. 5.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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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공식 훈련 시간 이전에 홀로 나와 관중석을 달린 그는 공식 훈련 시간에 외야 그라운드에 나와 불펜 포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보직 전환에 대해 "최대한 선수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그의 말대로 평소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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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롱 릴리버로 변신한 류현진의 훈련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모습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때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공식 훈련 시간 이전에 홀로 나와 관중석을 달린 그는 공식 훈련 시간에 외야 그라운드에 나와 불펜 포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이후 타자들의 타격 연습 때 날아오는 타구를 줍다가 다시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류현진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롱 릴리버로 변신, 4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많은 이들이 류현진의 보직 변경을 반대했던 것은 이런 변화가 그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2년간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가 복귀한 그에게 루틴 변화는 자칫 모두가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변의 의견이었다. 일단은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보직 전환에 대해 "최대한 선수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그의 말대로 평소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타격 훈련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가 처한 상황을 가장 적나라하게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다.

류현진은 전날 경기에서 4이닝 투구를 소화하며 한 차례 타석에도 들어섰다. 그러나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 이상, 롱 릴리버로서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말 절실하게 불펜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의 타석에서 대타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가 27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배포한 선수 명단. 류현진이 불펜 투수로 분류돼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결정권자들은 냉정한 결정을 내렸지만, 팀원들은 여전히 그를 아끼는 모습이었다.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는 캐치볼을 위해 외야로 뛰어나가다 한국 취재진을 보고는 "류현진은 내가 챙겨주겠다"고 말을 던졌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타구를 줍고 있는 류현진을 직접 찾아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

다음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지금으로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리치 힐이나 마에다 켄타가 등판하는 날에 이어던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시카고 컵스와의 이번 3연전은 등판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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