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에서] 일본 기자의 질문 "이승우-백승호는 한국에 어떤 의미입니까?"

정형근 기자 입력 2017. 5. 25. 20:27 수정 2017. 5. 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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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재진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신태용 감독에게 물었다.

신 감독은 일본에서 온 게 맞는지 되묻고 답했다.

신 감독의 답변을 들은 일본 취재진은 질문을 바꿨다.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는 신 감독의 답변에 일본 취재진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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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정형근 기자] 일본 취재진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신태용 감독에게 물었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한국 축구에 어떠한 의미입니까?”

신 감독은 일본에서 온 게 맞는지 되묻고 답했다. “제가 그동안 인터뷰하는 것을 못 들으셨겠네요. 우리는 원 팀(One team)이기 때문에 이승우와 백승호 선수에 대해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인터뷰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을 펼친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수원삼성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관된 답변을 내놨다. 아르헨티나와 조별 리그 2차전을 마친 직후 “이승우의 환상적인 40m 드리블과 득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신 감독은 “한 선수에 대해서 감독이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전체가 하나의 팀이다. 한 선수가 뛰어나다고 평가하면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은 사기가 저하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양해를 부탁한다”며 답변을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감독은 활약한 선수를 칭찬하며 기를 세워준다. 그러나 신 감독은 이러한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는 점을 경계했다. ‘바르사 듀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팀 전체 분위기에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 감독의 답변을 들은 일본 취재진은 질문을 바꿨다. “한국이 1위를 하고 일본이 3위를 할 경우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은 섣불리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16강 진출을 했지만 1위를 할지 2위를 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현재 1승 1패지만 앞으로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겠지만 벌써부터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고,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는 신 감독의 답변에 일본 취재진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영상] 신태용 감독 "선수 개별 평가는 안한다." ⓒ임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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