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한일전 성사 될 수 있을까?

이유진 2017. 5. 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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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20세 이하 U-20 월드컵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16강 상대가 어떤 팀이 될지 궁금한 가운데 한일전 성사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2승(승점 6점)으로 현재 조 1위다. 잉글랜드는 1승 1무(승점 4점)로 현재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최종 순위는 3차전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결정된다. 한국이 잉글랜드전에서 이기거나 비길 경우 조 1위가 되지만, 질 경우 조 2위가 된다.

한국이 A조 선두로 16강에 오를 경우 오는 31일 저녁 8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16강전은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A조 1위 팀이 된다면 상대는 C·D·E조 3위 가운데 한 팀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D조에 속해 있으며 2차전까지 마친 현재 3위에 올라 있다.


24개국이 본선에 진출한 이번 대회는 A~F까지 6개 조뿐이다. 따라서 6개 조의 각 1, 2위 외에 각 조에서 3위를 차지한 팀들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권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전 남아공에 이기고,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진 일본은 6개 조 3위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 3점을 따낸 상태다. 남은 경기에 따라 3위가 확정되더라도, 와일드카드 4팀에 속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영원한 라이벌 대결인 한일전은 뜨거운 흥행카드다. 따라서 많은 팬들이 한국과 일본이 16강에서 또는 8강에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16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되려면 복잡한 경우의 수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우선, 한국이 A조 1위를 달성해야 하며, 일본이 D조 3위이자 6개 조의 3위 6개 팀 가운데 4팀 안에 들어 16강행 진출에 성공해야 한다.

또 A조(기니·아르헨티나), B조(독일·바누아투) 3위 팀이 무조건 와일드카드로 16강행에 성공해야 한다. 대신 C조 3위가 조별 라운드에서 반드시 탈락해야만 하는 등 조건이 복잡하다.

물론 일본은 조 3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 24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2-0으로 진 일본의 우치야마 아쓰시 감독은 경기 직후 한일전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별 라운드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남은 3차전 상대인 이탈리아를 꺾고 아예 조 3위가 아니라 더 높은 순위로 16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다.

만에 하나 한국과 일본의 16강전이 성사된다면 이승우와 일본의 축구 천재 쿠보 타케후사,두 나라 공격수들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이승우가 한국의 메시로 불리듯 쿠보 또한 일본의 메시로 불린다. 2001년생으로 오는 6월이면 만 16살이 되는 쿠보는 2001년 10월생인 세네갈의 오세이누 니앙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최연소 선수다.

쿠보는 이승우와 같은 해인 2011년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가 2년 전인 2015년 돌아와 현재 FC도쿄 U-18 팀 소속으로 뛰고 있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 당시 이승우는 만 13살, 쿠보는 만 10살에 불과했다.


쿠보는 1차전 남아공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했고, 우루과이전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과 정확한 스루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벌써 2골을 넣은 이승우와는 달리 아직 득점이 없다. 기량은 뛰어나지만, 나이가 어린 만큼 체구도 작아 좀 더 무르익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16강 상대가 일본이 아니더라도 어떤 팀이든 조 3위 팀과 만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잉글랜드전에서는 최소 1무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 역시 조별리그 목표를 조 1위로 세우고 16강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유진기자 (fa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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