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신태용, "한국에 다급해하는 아르헨티나 보며 짜릿했다"

2017. 5. 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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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하는 아르헨티나 보며 짜릿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이승우의 원더골과 백승호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1골을 만회한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쳤다.

한국은 기니전 완승에 이어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승점 6을 기록,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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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이균재 기자] "다급해하는 아르헨티나 보며 짜릿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이승우의 원더골과 백승호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1골을 만회한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쳤다. 한국은 기니전 완승에 이어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승점 6을 기록,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치르게 됐다.

신태용 한국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인 아르헨티나를 맞아 경기 내내 마음을 졸이면서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상대가 1분 1초라도 아끼기 위해 흥분하면서 경기를 하고, 다급한 모습을 보고 우리도 세계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걸 느끼며 짜릿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2경기 만에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우리에게 비기거나 져도 위험부담이 커서 정말 강하게 나왔다. 우리도 간절함을 가져야 한다고 얘기해서 너무 잘해줬다. 이렇게 힘든 경기가 될 줄 몰랐다.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였다. 스코어는 우리가 앞섰지만 정말 강한 상대였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해줬다. 

-강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리드하는 경기를 한 느낌은.

▲나 또한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인 아르헨티나를 맞아 경기 내내 마음을 졸이면서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상대가 1분 1초라도 아끼기 위해 흥분하면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가 이기면서 내려 앉았지만 지키는 힘과 상대의 다급한 모습을 봤을 때 세계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걸 느끼며 짜릿했다.

-김승우 선발 투입 배경은.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전을 보면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볼만 주면 2선 침투가 상당히 좋았다. 우리가 선제골을 주면 무너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상대는 무조건 이겨야 해 공격적으로 나와야 했다. 김승우를 포어 리베로로 쓰면서 수비 커버플레이를 시킨 게 주효했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체 타이밍은.

▲신태용 축구는 수비가 약하다. 맞는 말이다. 공격 성향이 강하다. 공격을 많이 하면 수비가 약해보인다. 아르헨티나처럼 수비를 하며 골을 안 주면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2골을 넣어 공격이 약하다는 소리도 못한다. 수비수들이 무실점으로 가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많은 홈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집중력이 훨씬 강해졌다. 교체 타이밍은 부상과 근육 경련 이후 정했다. 백승호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스스로 교체를 원했다.

-목표에 얼마나 다가섰는가.

▲1차적 목표는 조별리그 2승 1무를 하겠다라고 했다. 80%에 다가섰다. 마지막 1경기 남았다. 너무 이른 판단은 안된다. 마지막 잉글랜드전까지 최소 무승부나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태용호는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임한다. 지금 선수들 분위기는 완벽하다.

-이승우는 그간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유형이다.

▲한 선수를 갖고 감독이 논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우리는 전체 팀이다. 어느 한 선수가 뛰어나다고 해서 포장을 해서 잘한다 못한다 평가하면 뛰지 못하는 또 다른 팀원의 사기가 저하된다. 가야 할 길이 멀다.

-보완점은.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 같은 팀이 우리를 짓누를 때 영리하게 풀어나가며 패턴 플레이를 가져가야 한다. 아직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힘든 경기를 이겨내며 올라가는 것이 많은 경험과 자신감이 될 것이다. 아르헨티나전을 계기로 한 발짝 더 높이 올라갈 것이다.

-선수들의 체력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체력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 조금 더 올라가야 갖고 있는 기술이 빛을 볼 수 있다. 아직은 체력이 부족하다.

-잉글랜드전 로테이션 계획은.

▲분명히 로테이션을 할 것이다. 상황을 볼 것이다.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서 조 3위 팀과 붙어 불운했던 적이 있다. 섣부른 판단보다는 다른 조 경기 결과를 보면서 준비하겠다.

-아직까지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전승은 없다. 기록과 실리를 조율할 것인지.

▲지금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16강행을 목표로 했었다. 2승 1무는 16강을 안전하게 통과하며 조 1~2위를 노리자는 것이었다. 기록은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승우의 칩슛이 많은 팬들을 전율케 했다.

▲골을 넣을 때 짜릿했다. 멋진 드리블과 마무리를 해줘서 너무 멋있다. 속으로 이뻤다. 제2의 난놈 같았다. 너무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난 올림픽 등 대회서 훈련과 경기를 치르면서 이성적으로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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