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이승우-백승호만 있다? '18세' 괴물 조영욱도 있다

김도용 기자 입력 2017. 5. 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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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름은 두 개다.

이승우, 백승호와 함께 한국 최전방을 책임지는 조영욱의 이름은 그동안 신태용호를 지켜보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

2015년 언남고 2학년이던 조영욱은 칠레 U-17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점찍은 이승우, 백승호의 활약과 함께 조영욱이라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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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상대수비와 볼을 다투고 있다. 2017.5.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름은 두 개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 소속의 이승우(19), 백승호(20)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전 이후로 또 하나의 이름이 추가될 전망이다. 2살 많은 형들과 발을 맞추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18·고려대)이 주인공이다.

조영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조영욱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전반 18분 터진 이승우의 선제골에 보이지 않게 기여했다.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이승우에게 공을 연결했고 골문으로 질주하면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혼란을 줬다. 이로 인해 이승우는 드리블과 슈팅 할 공간이 생겼고 골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조영욱의 위력은 이후에도 발휘됐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밀리는 도중에도 조영욱은 쉼 없이 상대 뒤 공간을 침투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부지런했던 조영욱의 움직임은 전반 39분 페널티킥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상대 뒷공간을 침투한 조영욱은 상대 골키퍼와 부딪혀 파울을 이끌어냈고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는 침착하게 슈팅, 한국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득점 상황뿐만 아니라 조영욱은 경기 내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에서 역습의 첨병 역할을 하면서 한국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또한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고 수비 진영까지 깊게 내려오면서 아르헨티나 공격을 막기도 했다.

지난 20일 기니와의 경기에서도 한국 공격에 큰 힘을 불어 넣었던 것에 이어 2경기 맹활약이었다. 이승우, 백승호와 함께 한국 최전방을 책임지는 조영욱의 이름은 그동안 신태용호를 지켜보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조영욱은 이전부터 한국 축구가 주목한 공격수다. 2015년 언남고 2학년이던 조영욱은 칠레 U-17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을 당해 끝내 칠레 땅을 밟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조영욱은 안익수 전 감독 시절부터 2살 많은 형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신태용 감독도 조영욱의 재능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U-20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늘 조영욱을 불러서 지켜봤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영욱은 2살 많은 형들과의 경쟁에서 승리, 엔트리 발탁은 물론이고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명수비수 출신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조영욱을 보고 "마치 사무엘 에투를 연상시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조영욱을 맡는 수비였다면 경기가 끝나고 머리가 지끈거릴 것 같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조영욱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을 향한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다. 비록 2경기에서 골은 없지만 자신보다 체력 조건이 좋은 기니 수비수들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기술이 뛰어난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자신 있게 1대1 경쟁을 펼치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력과 함께 놀라운 점은 조영욱은 아직 만 18세로 2019년에 열리는 U-20 월드컵에 한 번 더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경험이 2년 뒤에는 어떻게 만개할지 지켜볼 수 있는, 아직도 가능성이 충분한 공격수라는 점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점찍은 이승우, 백승호의 활약과 함께 조영욱이라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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