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배 우승 최고 9단 경지 오른 박정환, 전성시대 활짝

유인근 입력 2017. 5.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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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국내랭킹 1위 박정환(24) 9단이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추고서도 그동안 2년이 넘도록 세계대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아쉽게 주저앉아 안타까움을 줬던 박 9단이기에 바둑팬들은 열광했다.

그 기세를 이어 이번에는 최강의 9단을 가리는 맥심배에서 승승장구하며 결국 우승컵까지 거머쥐었으니 국내랭킹 1위에 걸맞는 왕관을 차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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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바둑 국내랭킹 1위 박정환(24) 9단이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세계대회에 이어 국내대회도 잇따라 석권하며 절대강자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박정환은 22일 윤준상 9단을 꺾고 맥심커피배 정상에 등극했다.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 중의 입신을 가린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윤준상 9단에게 13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역전 우승했다. 13~14기에 이어 대회 통산 세 번째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도 손에 쥐었다. 박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집중했고 상대 기보를 분석하면서 최종국을 준비했다”면서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바둑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에는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열린 제1회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우뚝 섰다. 이 대회는 인간과 기계가 함께 참가한 통합 세계기전으로 전세계 바둑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 9단은 일본의 인공지능(AI) ‘딥젠고’에 역전승한 박 9단은 최종전에선 미위팅 9단에 쾌승을 거두며 3전 전승을 거두며 세계정상에 올랐다. 2015년 2월 LG배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에 세계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우승상금 3000만엔(약 3억원)까지 손에 쥐었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추고서도 그동안 2년이 넘도록 세계대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아쉽게 주저앉아 안타까움을 줬던 박 9단이기에 바둑팬들은 열광했다. 그 기세를 이어 이번에는 최강의 9단을 가리는 맥심배에서 승승장구하며 결국 우승컵까지 거머쥐었으니 국내랭킹 1위에 걸맞는 왕관을 차지한 셈이다.

박 9단은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얼마전 발표된 바둑랭킹에서 42개월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맥십배 우승으로 5월에도 1위 유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빼어난 실력에 비해 그다지 타이틀 복이 없었던 박 9단이었다. 2006년 데뷔 이후 국내에서 17개의 타이틀을 획득했고 세계기전 우승은 3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2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기세가 좋아 더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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