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벵거 유임 지지 "경질이 답은 아니다"

김민철 2017. 5. 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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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경질이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증거는 없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 알렉스 퍼거슨(75)이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센 벵거(67) 감독에 대해 남긴 말이다.

지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이끌었던 퍼거슨 감독은 20년 간 아스널을 이끌고 있는 벵거 감독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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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감독의 경질이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증거는 없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 알렉스 퍼거슨(75)이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센 벵거(67) 감독에 대해 남긴 말이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마음 편히 웃지는 못했다. 승점 75점으로 올 시즌을 마친 아스널은 리버풀에 승점 1점차로 밀리며 4위권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마지막 마지노선이 무너진 셈이다. 벵거 감독은 지난 20년 간 UCL 진출권만큼은 놓치지 않으며 2003년 이후 리그 우승이 없는 아쉬움을 달랬지만, 이마저도 무산되며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벵거 감독을 향한 퇴진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수막부터 경비행기까지 다양한 수단으로 퇴진을 요구해왔던 아스널 팬들이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할 리 없다.

하지만 퍼거슨의 생각은 달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지금 이 순간 벵거 감독이 받고 있는 압박은 터무니 없다”면서 “그들이 벵거 감독의 업적을 깨닫고 있는 지 궁금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를 잘라버려’라고 말하기는 참 쉽다. 그러나 누구를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누가 향후 20년을 지킬 수 있을까? 나는 벵거 감독을 보면 슬플 뿐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벵거 감독의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퍼거슨은 “벵거 감독은 지난 몇 달간 비난에 휩싸였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상황을 판단하면서 결정을 내렸고 완고함을 증명했다”면서 “나는 이것이 그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했다.

지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이끌었던 퍼거슨 감독은 20년 간 아스널을 이끌고 있는 벵거 감독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 그는 “아스널의 벵거 감독, 노팅엄의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 그리고 맨유의 나와 같은 인물은 장기적 관점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그러나 감독의 경질이 성공을 가져온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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