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다시 만난 볼케즈와 류현진, 티격태격

조회수 2017. 5. 20. 13: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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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볼케즈는 타석에 오른 류현진의 오른팔에 공을 맞혔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사구로 출루했습니다.

당시 류현진은 많이 아파했지만, 출루하면서 볼케즈를 향해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경기는 계속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0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열리기 전, 류현진과 볼케즈는 다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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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 다시 만난 볼케즈와 류현진, 티격태격

“미안해 현진. 근데 네가 홈플레이트 위에 서 있었잖아. (웃음)”

“뭔 소리야. 네가 잘 못 던졌지. (웃음)”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볼케즈는 타석에 오른 류현진의 오른팔에 공을 맞혔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사구로 출루했습니다. 당시 류현진은 많이 아파했지만, 출루하면서 볼케즈를 향해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경기는 계속 진행됐습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오른 류현진이 팔에 공을 맞고, 아파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0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열리기 전, 류현진과 볼케즈는 다시 만났습니다. 류현진은 볼케즈를 보자마자 멍든 팔을 보여줬고, 볼케즈는 류현진을 껴안으며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동영상 캡처.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위에서 언급한 대로 둘은 티격태격했습니다. 네가 잘못했니, 잘했니 하면서 장난을 치기 시작한 거죠.

사진=동영상 캡처. 류현진과 볼케즈가 당시 상황을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미안해. 괜찮아?”라는 말로 안부를 묻던 볼케즈는 돌연 태도를 바꿔 “근데 네가 홈플레이트 위에 있었잖아.”라며 농담을 던졌고, 발끈한 류현진은 “뭔 소리야. 네가 잘못 던졌지”라며 당시 상황을 다시 설명했습니다.

누가 봐도 장난이고, 농담이었습니다. 둘은 다저스에서 같이 생활했던 옛 동료. 친한 사이였기에 웃으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웃으며 농담할 수 있다는 건 큰 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DL에 오를 정도는 당연히 아닐뿐더러 통증이 심하지도 않다고 전했습니다. "어린 시절 운동할 때 맞은 엉덩이에 비하면 이 멍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말이죠. 

사진=동영상 캡처.

훈련을 시작하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의 팔엔 멍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누가 봐도 공 맞은 자국이었었습니다. “상당히 아팠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전혀 문제 될 거 없다. 괜찮다.”며 안부를 전했습니다.

“어제 경기 끝나고 클럽하우스 매니저를 통해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내가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줬죠. 하하하. 괜찮아요. 정말로. 멍이 들긴 했는데, 이 정도쯤이야..”

# 02. '훈훈한 만남' 매팅리 감독과 류현진

류현진은 어제 등판으로 인해 매팅리 감독과 인사 나누지 못했음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꼭 뵙겠다.”며 훈련이 끝난 후에도 매팅리 감독이 나올 때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기다렸습니다.

매팅리 감독을 보자마자 류현진은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를 한 뒤,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와락 껴안았습니다. 그만큼 반가운 사람입니다.

어제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를 본지) 아주 오래됐다”라고 말하며 “류현진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온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류현진을 직접 만나 축하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진. 강해져서 다행이야. 앞으로 더 좋아질 거야.”라고 말이죠. 말미에 이런 말도 전했습니다. “현진, 기다려. 더 좋아지면 내가 마이애미로 꼭 데려올게. (웃음)”


류현진은 전날 경기에서 5 /13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거뒀습니다. 지난 콜로라도 원정에서 “좋은 게 하나도 없었다.”며 자책했던 그는 “점수만 주지 말자.”는 각오로 이번 등판을 준비했음을 알렸습니다. “피안타가 아무리 많아도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한다. (평균자책점에도, 팀 승리에도) 이게 도움이 된다.”면서 말이죠.

다음 등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DL에 오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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