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과 송창무, 각각 유니폼 바꿔 입는다!

이재승 입력 2017. 5. 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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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지난 시즌까지 각각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에서 뛰었던 정재홍과 송창무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SK는 이적시장에 나온 정재홍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정재홍은 다가오는 2017-2018 시즌에 2억 2,300만원(인센티브 2,300만원)을 받는다. 정재홍은 지난 2008-2009 시즌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7시즌을 뛰었다. 첫 세 시즌을 오리온에서 뛴 그는 이후 전자랜드에서 두 시즌을 치른 뒤 다시 오리온으로 돌아왔다.

정재홍은 지난 시즌 45경기에 나섰다. 시즌 도중 신인인 김진유에게 주전 자리를 뺐기면서 입지가 다소 줄었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는 오리온의 활력소였다. 경기당 13분 29초를 뛰며 3.6점 1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펼치는 오리온에서도 나름 임무를 잘 수행했다.

특히나 외곽에서 큰 도움이 됐다. 단순 공을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이 막혔을 때 시도하는 외곽슛이 나쁘지 않았다. 시즌 도중 김진유에게 밀리면서 출전시간이 대폭 줄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그러나 오리온에서 역할이 크게 적었던 만큼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이며, SK에 새둥지를 텄다.

SK에는 김선형과 변기훈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시간을 메울 수 있는 백업 가드가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SK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포인트가드 영입이 확실시 된 가운데 정재홍을 붙잡으면서 백코트 전력을 충원하게 됐다. 변기훈이 신통치 않을 때는 정재홍과 김선형이 동시에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송창무와 민성주를 영입했다. 이승현과 장재석의 군 입대로 생긴 골밑 공백을 부족하나마 이들로 메울 수 있게 됐다. 송창무는 지난 시즌까지 SK, 민성주는 부산 kt에서 뛰었으나, 이번에 한솥밥을 먹게 됐다. 오리온은 송창무, 민성주에게 각각 3년 계약을 안겼다. 다음 시즌 연봉은 송창무가 1억 8,000만원, 민성주가 9,500만원을 받는다.

오리온은 빅맨 보강이 절실해졌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자리를 비우면서 안쪽이 휑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김동욱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토종 빅맨 보강이 절실했다. 마침 송창무와 민성주가 원소속팀과의 협상결렬로 시장에 나오게 됨에 따라 오리온이 토종 빅맨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송창무는 지난 시즌 SK에서 기회를 잘 잡았다. 지난 네 시즌 가운데 가장 많은 평균 11분 44초를 뛰었다. 토종 빅맨이 약했던 SK에서 최부경이 복귀하기 전까지 수비를 통해 나름의 공헌도를 자랑했다. 스윙맨인 테리코 화이트가 주축 외국선수로 나서다보니 자연스레 송창무가 투입되는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부경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송창무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결국 그는 이적시장에 나오기로 했고, 오리온에 둥지를 틀게 됐다. 결국 그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팀과 계약을 맺으면서 어느 정도의 출전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에서 SK로 보내질 때처럼 이번 계약도 송창무 본인에게는 의미 있는 계약이 됐다.

민성주도 상황에 따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성주는 지난 2011-2012 시즌에 이어 다시 오리온에서 뛰게 됐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는 만큼 팀에 금세 녹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이 장신 외국선수를 애런 헤인즈에서 센터로 바꾸더라도 민성주가 작은 역할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여나 송창무가 파울트러블에 걸릴 경우 민성주가 출격할 수도 있다. 출전시간은 이전 시즌과 엇비슷하겠지만, 출전 경기 수는 지난 두 시즌 동안 8경기에 나섰던 것과 달리 좀 더 많이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지난 시즌 두 시즌 동안 SK에서 뛰었던 이정석은 울산 모비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이정석은 모비스와 계약기간 1년 1억에 계약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지난 2004 드래프트 1, 2순위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양동근과 이대성이 있지만 백업 가드가 필요했던 만큼 이정석의 영입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다질 수 있게 됐다.

그 외 차민석은 삼성, 정준원은 창원 LG 유니폼을 입는다. 양우섭, 이시준, 오용준 등은 다른 구단의 영입제안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25일(목)부터 다시 원소속팀과 계약협상에 나설 수 있다.

사진_ 신혜지 기자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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