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매치여신' 박민지가 전하는 매치플레이 승리 전략

김현지 기자 2017. 5. 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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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 진출한 루키 박민지(19, NH투자증권)가 자신의 매치플레이 승리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민지는 지난 17일부터 5일간 치러지는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데뷔 2번째 경기 만에 생애 첫 승을 올린 박민지는 루키답지 않게 유난히 매치플레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민지가 전한 매치플레이 승리 요인 첫 번째는 '승부를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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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3라운드 17번 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춘천=김상민기자

[춘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 진출한 루키 박민지(19, NH투자증권)가 자신의 매치플레이 승리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민지는 지난 17일부터 5일간 치러지는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박민지는 지난 17일 치러진 1라운드에서 루키 동기인 허다빈(19)를 상대로 6홀 차 대승을 거뒀다. 이어 18일 치러진 2라운드에서는 베테랑 윤슬아(31, 파인테크닉스)를 상대로 박빙의 승부 끝에 1홀 차로 승리했다. 18일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박주영(호반건설)을 상대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 승부 끝에 한 홀을 뒤졌으나 후반 9개 홀에서 한 홀을 빼앗으며 결국 박주영과 무승부로 승점 0.5점씩을 나눠가졌다.

3일간 치러진 3라운드에서 승점 2승 1무로 2.5점을 얻은 박민지는 16강 진출을 위해 2.5점을 기록한 같은 조 박주영과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1차전이 치러진 10번 홀(파4)에서 박주영이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고, 박민지는 파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코스 공략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는데, 노력과는 반대로 샷이 잘 맞지 않아 공략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그래도 어떻게든 잘 막아봐야겠다고 생각했더니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데뷔 2번째 경기 만에 생애 첫 승을 올린 박민지는 루키답지 않게 유난히 매치플레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민지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도 안시현(31, 골든블루)와 박결(21, 삼일제약)에 한 타 뒤져 18홀에 들어섰지만 극적으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낚으며 국가대표 선배 박결을 꺾은 박민지는 연장 2차전에서는 안시현과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 3차전으로 끌고갔다. 연장 3차전에서 또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파를 기록한 베테랑 안시현을 꺾은 강심장 박민지는 신흥 매치플레이 여왕의 탄생을 알렸다.

박민지가 전한 매치플레이 승리 요인 첫 번째는 '승부를 즐기는 것'이다. 박민지는 "개인적으로 매치플레이를 좋아한다. 아마추어시절 호주에서 출전한 대회를 비롯하여 한국의 강민구배 등 매치플레이에서 좋은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 데뷔 이후 매치플레이는 처음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민지는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때도 '재미있게 쳤으면 그걸로 됐다'고 위안삼았다. 만약 졌으면 속이 쓰렸겠지만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이길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박민지가 밝힌 두 번째 요인은 '전략적인 컨시드 사용'이다. 박민지는 "사실 컨시드를 잘 주는 편은 아니다"라고 운을 띄웠다. 박민지는 "매치플레이는 기싸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가 충분히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리에서도 컨시드를 쉽게 주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민지는 "사실 학창시절 전지훈련에서 프로선수와 매치플레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컨시드를 줄 수 있는 거리였음에도 '컨시드'라는 개념 자체를 알지 못해서 주지 않았더니 짧은 퍼트를 놓치더라"고 하며 "그 사건 이후 매치플레이에서 심리적인 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한편, 박민지는 20일 16강 전에서 지난해 KLPGA 대상 수상자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을 상대로 8강 진출을 향한 샷대결을 펼친다. 이에 박민지는 "16강 전을 대비해 특별한 전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면서 즐겁게 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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