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회복세' 번즈, "매타석, 끈질기게 승부했다"

전수은 기자 입력 2017.05.19. 22:15 수정 2017.05.2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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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즈, '수비 요정'에서 '승리 요정'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사진=롯데)
 
[엠스플뉴스=잠실]
 
앤디 번즈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번즈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5월 18일 kt 위즈전 2점 홈런에 이어 이날 LG 트윈스전에서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번즈는 최근 10경기 타율 0.368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이날 번즈는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4회엔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5:4). 그러나 수 차례의 범타는 팀을 위기에 빠뜨릴 뻔 했다. 
 
번즈는 2회 초, 상대 투수 데이빗 허프의 147km/h짜리 패스트 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4회 초였다. 롯데는 최준석과 박헌도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번즈는 이날도 허프의 초구 130km/h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번즈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찬스를 맞았다. 이번엔 박헌도가 볼넷을 골라 2사 1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 번즈는 허프의 8구째 140km/h짜리 커터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엔 행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 김문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번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번즈는 이번에도 유격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순간 모두가 병살 플레이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때 LG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정확히 캐치하지 못해 공을 떨어뜨려 1루, 타자 주자 모두 살았다. 이 주자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9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번즈는 또 다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근 들어 번즈의 방망이가 뜨겁다. 5월 초 0.235로 떨어졌던 타율을 0.271로 끌어올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번즈가 많이 좋아졌다. 타석에서 한결 여유로워졌다. 최근엔 상대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문제점도 발견됐다. 이날 홈런을 제외하면 나머지 4번의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효율성에선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번즈는 "이날 상대 투수의 실투를 노리고 있었다. 마침 들어온 실투를 잡아당겼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타석에선 공격적이고, 끈질기게 승부하려 했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땐, 타이밍을 잡으려고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타이밍을 빨리 잡고, 컨택 포인트를 앞에 두란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은 번즈가 '이 기세를 얼마나 끌고 갈 수 있느냐'다. 번즈는 4월 중순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이내 배트 침묵으로 이어졌다. 부진이 계속되자 번즈 퇴출설까지 나돌았다. 
 
롯데는 번즈가 2안타 이상 기록한 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했다. 승률만 7할 이상이다. 번즈의 활약이 롯데에 필요한 이유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