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536일' 기다린 두산 성영훈, 이제 시작이다

김민경 기자 입력 2017.05.19. 21:47 댓글 0

성영훈(27, 두산 베어스)이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에 올라섰다.

성영훈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4차전에 1-5로 끌려가던 5회 2번째 투수로 나섰다.

성영훈은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군 등록 이후 만난 성영훈은 공을 던질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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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영훈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성영훈(27, 두산 베어스)이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에 올라섰다.

성영훈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4차전에 1-5로 끌려가던 5회 2번째 투수로 나섰다. 성영훈은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21개였다. 두산은 7-6으로 역전승하며 시즌 성적 20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경기장 구조를 낯설어 할 정도로 오랜 기간 1군에서 멀어져 있었다. 정규 시즌 기준으로 2010년 6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2,53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 마지막 등판은 2010년 10월 11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이었다. 이때 마운드에 올랐다가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면서 오랜 재활 기간을 보냈다.

1군 등록 이후 만난 성영훈은 공을 던질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는데 계속 아프고 통증이 있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지난해는 그나마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설명했다.

부상 전까지 150km에 이르던 구속은 140km 초반대로 떨어져 있었다. 성영훈은 최고 구속 143km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선두 타자 서동욱에게 볼넷을 뺏겼으나 김주찬 타석 때 2루를 훔치던 서동욱을 잡으면서 첫 아웃 카운트를 기록했다.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가운데 2사에서 최형우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성영훈은 흔들리지 않고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마치고 6회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남은 선수 생활 목표를 묻자 더는 아프지 않길 바랐다. 성영훈은 "어릴 때는 욕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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