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vs 메이웨더 '세기의 대결', 절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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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추진 중인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UFC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맥그리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더 맥라이프 닷컴'을 통해 성명을 내고 메이웨더와의 복싱 대결에 대해 UFC 측과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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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추진 중인 UFC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UFC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맥그리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더 맥라이프 닷컴'을 통해 성명을 내고 메이웨더와의 복싱 대결에 대해 UFC 측과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UFC의 모회사인) 주파(Zuffa LLC)와 UFC, 패러다임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함께 이 전례 없는 계약에 사인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 역사적인 계약의 처음이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지금 공식적으로 계약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한 모든 단체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는 이제 (메이웨더 측 고문인) 앨 헤이먼과 그의 복서(메이웨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사인하길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이 계약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맥그리거의 성명서 발표에 앞서 계약 합의 사실을 전했다.
화이트 대표는 전날 미국프로농구(NBA) 전문 프로그램인 TNT의 '인사이드 더 NBA'에 특별 손님으로 초청돼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대결에 대해 "맥그리거 측은 이미 마무리됐다"며 "이제 메이웨더 측과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결이 실현될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난 한쪽과 협상을 마쳤고, 이제 다른 쪽과 협상을 시작할 때"라며 "메이웨더와 그의 고문 헤이먼의 서명을 끌어낼 수 있다면 이 대결은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표는 두 선수의 대결 방식에 대해서는 "정통 복싱 시합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제 공은 메이웨더에게 넘어갔다.
메이웨더와 그의 측근은 최근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2015년 9월 프로 복싱 역대 최다 무패 타이기록(49전 전승)을 세우고 은퇴한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와 대결이 성사된다면 은퇴를 번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맥그리거가 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하나로 꼽히는 메이웨더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전문가는 UFC 첫 2체급 석권자인 맥그리거가 옥타곤에서는 최고의 선수일지 몰라도 복싱 링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두 선수의 대결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바로 '돈 잔치'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10억 달러(약 1조1천700억원) 매치업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추정치도 나왔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로 복싱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월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같은 아일랜드 출신인 마이클 코란과 복싱 훈련에 매진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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