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8.5장' 중국, 그래도 월드컵 나갈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7. 5. 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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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아시아에 8.5장이 주어졌다.

이쯤 되면 '제발 중국아 월드컵 나가줘'라고 FIFA가 애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당장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힘겹게 올라온 중국은 A조에서 7경기를 치른 현재 1승2무4패에 그치고 있다.

결국 아시아에게 4장의 티켓이 8장으로 늘어난 것으로 이해한다면 중국이 과연 2026년까지 아시아 8위안에 들 수 있느냐가 이번 FIFA의 개최국 확장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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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아시아에 8.5장이 주어졌다. 이쯤 되면 ‘제발 중국아 월드컵 나가줘’라고 FIFA가 애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는 2026년 열리는 월드컵에서 중국은 FIFA의 바람대로 진출할 수 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간) 바레인의 마나마에서 가진 FIFA 총회에서 2026 월드컵 대륙별 쿼터를 최종 결정했다. 북중미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난 월드컵의 시작이다. 대륙별 배정된 쿼터는 다음과 같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월드컵 대륙별 쿼터 (총 48장)

유럽 16장 (기존 13장)
아프리카 9.5장 (기존 5장)
아시아 8.5장 (기존 4.5장)
남미 6.5장 (기존 4.5장)
북중미 6.5장 (기존 3.5장)
오세나이나 1.5장 (기존 0.5장)
개최국 1장 (대륙별 쿼터에서 빠짐)
개최국 대륙 0.5장 - 유럽 제외 0.5장팀 6팀이 플레이오프 펼쳐 2팀 결정

가장 혜택을 본 것은 아프리카, 아시아, 북중미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대륙 최약체인 아시아에 확정 8장이나 주어진 점이다. 이는 중국때문이라는 것이 세계의 시각. 사실 48개국으로 늘린 것도 결국 ‘돈잔치’인 월드컵에 중국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의 14억에 달하는 인구를 제외하고 월드컵에 늘 치러져왔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만 기적적으로 중국을 볼 수 있었고 이외에 항상 세계 최대 시장을 부득이하게 제외하고 월드컵에 치러온 것은 FIFA의 고민이었다.

중국만 특별혜택을 줄 수 없으니 모두에게 혜택을 주면서 중국의 월드컵 참여를 가능케 하는 방법이 바로 개최국 늘리기였다.

문제는 중국이 아시아 8강안에 들 수 있느냐의 문제다. 물론 2026 월드컵이기에 아직 9년이나 남았다. 그 사이 중국 축구가 얼마나 성장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당장만 보자면 중국은 아시아 8강에 들기도 힘들다.

당장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힘겹게 올라온 중국은 A조에서 7경기를 치른 현재 1승2무4패에 그치고 있다. A조 5위의 성적이며 B조까지 합쳐도 승점순으로 따지면 12개팀 중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승점 5).

ⓒAFPBBNews = News1

피파랭킹으로 따져도 중국은 AFC가입국 중 9위다. 2017년 5월 현재 전체 81위인 중국은 80위 시리아에 이어 9위인 것.

현실적으로 아시아팀이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 5개팀과 개최국 대륙에서 1개팀이 나와 총 6개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2팀만 갈 수 있는 티켓을 따내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아시아에게 4장의 티켓이 8장으로 늘어난 것으로 이해한다면 중국이 과연 2026년까지 아시아 8위안에 들 수 있느냐가 이번 FIFA의 개최국 확장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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