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STATS] '최소 실점' 서울을 무너뜨린 포항의 저력

조회수 2017. 5. 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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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0-2 경기를 뒤집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포항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서울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시간 룰리냐의 감각적인 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당 평균 33분54초로, 2위 그룹 울산-제주-포항에 비해 3분 가량 많았다.

그러나 10라운드 경기에선 포항의 32분55초보다 3분 이상 적은 29분20초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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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연패 사슬을 끊은 포항

[스포츠투아이 홍승규] 포항이 0-2 경기를 뒤집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룰리냐가 있었다.

포항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서울전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시간 룰리냐의 감각적인 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포항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반전만 하더라도 최근 3경기 부진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데얀의 선취골을 지켜봐야 했고, 삼각 편대로 둘러싸는 서울 전략에 말려 들어 이렇다 할 공격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은 전반전 내내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포항의 핵심 자원인 양동현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양동현은 4라운드 전남전부터 6라운드 대구전까지 3경기에서 10차례 슈팅, 3골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이후 3경기에선 상대 견제에 시달리며 공 소유조차 어려웠다. 슈팅도 한 차례뿐이었다. 핵심 공격수가 묶이며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포항은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양상은 후반 들어 달라졌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광혁을 빼고 서보민을 투입, 윙 플레이를 강화했다. 그러자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며 공격 활로를 찾기 시작했고, 후반 8분 데얀에게 추가골을 내준 이후 곧바로 만회골을 넣을 수 있었다. 후반 10분 룰리냐가 코너킥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팀이 주도권을 챙길수록 ‘실제 경기 시간(이하 APT)’ 수치 차이는 벌어진다. APT란 인플레이 상황에서 공을 소유한 시간을 말한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두 팀의 APT는 포항이 16분22초, 서울이 16분29초로 팽팽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포항 16분33초, 서울 12분51초로 격차가 늘어났다. 후반 32분 서울 중앙 수비수 정인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그 차이는 더욱 커졌다. 포항이 중앙 공격수 양동현보다는 2선 자원을 활용하는 공격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한 것도 수치에 반영됐다.

서울은 지난 9라운드까지 리그에서 APT가 가장 높았던 팀이다. 경기당 평균 33분54초로, 2위 그룹 울산-제주-포항에 비해 3분 가량 많았다. 상대보다 APT가 적었던 건 4라운드 전북전(0-1 패) 한 차례뿐. 당시 서울 APT는 전북에 비해 약 17초 적었다. 그만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 끊기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주도권을 챙겼다는 의미다. 그러나 10라운드 경기에선 포항의 32분55초보다 3분 이상 적은 29분20초에 불과했다. 수적 열세 속에 주도권 싸움에서 패한 까닭이다. 서울 APT가 30분 아래로 떨어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포항은 수적 우위와 함께 심동운-룰리냐-서보민의 2선 공격 자원을 활용하며 전반과는 다른 플레이를 전개했다. 그 결과 리그 최소 실점(6실점) 팀 서울을 상대로 후반38분 손동운 동점골, 후반45분 룰리냐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3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오는 14일 1위팀 제주와 홈경기를 치르는 포항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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