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오세근 56득점' KGC, 삼성에 재역전극..챔프전 2승 1패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혈투 끝에 재역전극을 따냈다. 이에 따라 시리즈 주도권은 다시 KGC인삼공사가 쥐게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8-82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데이비드 사이먼(34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폭발력을 뽐냈고, 오세근(22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양희종(1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3점슛 3개로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전개했다. 초반 리카르도 라틀리프 봉쇄에 실패해 8-10으로 뒤처진 것도 잠시, 사이먼이 공격력을 발휘해 1쿼터 막판에는 전세를 뒤집었다. 사이먼은 1쿼터에 11득점을 넣었다. 다만, KGC인삼공사는 1쿼터 막판 천기범에게 골밑득점을 허용, 다시 1점차로 뒤처지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던 KGC인삼공사는 2쿼터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오세근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내외곽에 걸쳐 수비가 허술해진 것. 2쿼터에만 마이클 크레익에게 10실점을 범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3-52였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삼성 국내선수들의 득점을 차단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또한 원활한 볼 배급을 통해 5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3쿼터 한때 격차는 4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3쿼터 종료 직전 크레익에게 8점차로 뒤처지는 3점슛을 내준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GC인삼공사였다. 양희종의 3점슛 2방으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KGC인삼공사는 사이먼, 오세근의 골밑득점까지 묶어 4쿼터 중반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던 KGC인삼공사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박재한의 3점슛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KGC인삼공사는 경기종료 1분여전 림을 가른 오세근의 연속 4득점을 더해 6점차로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수비에서 이동엽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 실점 없이 공격권을 되찾았다. KGC인삼공사는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 경기종료 47초전 사이먼의 덩크슛에 힘입어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KGC인삼공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오세근(상), 데이비드 사이먼(중), 양희종(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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