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예고] '스코어' 고동빈, 이번엔 우승 한 풀까

남윤성 입력 2017. 4. 2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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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의 kt 롤스터는 '우승 DNA'가 모인 팀이라 볼 수 있다. 구성원 대부분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서 우승을 맛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지훈 감독과 오창종 코치는 2014 서머 시즌에 kt 롤스터 애로우즈를 통해 롤챔스 우승을 경험했다.

서포터인 '마타' 조세형은 2013 스프링 시즌에 MVP 오존 소속으로 롤챔스 정상에 올랐으며, 원거리 딜러인 '데프트' 김혁규는 2014 스프링 시즌에 삼성 갤럭시 블루 소속으로 우승했다. 톱 라이너인 '스멥' 송경호는 가장 최근인 2016 서머 시즌에 락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일하게 롤챔스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정글러인 '스코어' 고동빈과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이다.

하지만 허원석은 2014년에 삼성 갤럭시 화이트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5년에는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 소속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했다. 중국 리그인 LPL에서도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결국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고동빈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IEM 월드 챔피언십이나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경험은 있지만 모두 단기 토너먼트 대회였다.

고동빈에게도 기회는 많았다. 2013 서머 시즌에 kt 롤스터 불리츠 소속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SK텔레콤 T1을 만나 승승패패패를 기록하면서 역전패를 당해 우승이 좌절됐다. SK텔레콤이 서머 시즌 우승 직후 롤드컵에서도 정상에 섰으니, 만약 kt 불리츠가 SK텔레콤을 꺾고 우승했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역사는 크게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두 번째 도전은 2015 서머 시즌이었다. 역시 상대는 SK텔레콤이었고, 당시 kt는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0대3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세 번째 아픔은 바로 이전 시즌인 2016 서머에서였다. 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에 세트 스코어 3대2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락스 타이거즈와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2대3으로 패해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문 것이다.

고동빈은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1세대 프로게이머다. 2012년 3월 스타테일을 통해 데뷔한 고동빈은 원거리 딜러와 톱 라이너를 거쳐 정글러까지 포지션 변경에 성공했으며, 언제나 기복 없는 플레이로 본받을만한 프로게이머의 표본이 됐다.

5년 동안 구설수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고동빈이기에 많은 팬들은 그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 kt의 결승 상대인 SK텔레콤의 최병훈 감독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고동빈이)누구보다도 우승을 갈망하고 있기에 불타오르고 있을 터라 주의해야 한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통산 네 번째 롤챔스 결승 진출 기록을 세운 고동빈. '우승 DNA'를 가진 동료들과 함께 SK텔레콤을 상대로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내고 MSI가 열리는 브라질행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e스포츠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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