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G 연속 출루, 한화 김태균 "로사리오 덕 힘 난다"

장강훈 2017. 4. 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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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도 아닌데요 뭘."

한화 김태균(35)이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태균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63연속경기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태균은 "최근 타격감이 계속 안좋았다. 시즌 시작 후 좀처럼 감이 안좋아 전전긍긍했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도 잘맞은 안타보다 볼넷 등 운이 따른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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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태균이 5회초 1사 2,3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친 후 윤재국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신기록도 아닌데요 뭘.”

한화 김태균(35)이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태균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63연속경기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다음 출장 경기에서 한 번만 출루에 성공하면 KBO리그 최다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을 달성한다.

첫 타석에서 타이기록을 만들어냈다.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던진 몸쪽 빠른 공(141㎞)을 잡아당겨 왼쪽 구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장외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모처럼 스윙다운 스윙을 했다. 기록을 이어갔다는 것보다 내 스윙을 했다는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태균은 “최근 타격감이 계속 안좋았다. 시즌 시작 후 좀처럼 감이 안좋아 전전긍긍했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도 잘맞은 안타보다 볼넷 등 운이 따른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이 “자기스윙보다 콘택트 위주로 타격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는데, 타격감이 안좋다 보니 이른바 ‘저스트 미트’로 타격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는 “기록보다는 타격감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날 첫 타석 홈런이 반가운 이유다.

자기 스윙으로 홈런을 때려낸 뒤 6회초 2사 2루, 8회초 1사 2루에서 우전, 중전 적시타를 때려 3안타 경기를 했다. 김태균이 3안타 경기를 한 것은 지난 8일 광주 한화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실제로 시즌 후 4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고 타고난 선구안과 침착함으로 볼넷을 골라 기록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타격감이 돌아왔고 윌린 로사리오가 뒤에 버티고 있으니 이전보다는 (타격하는게)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2군으로 강등된 로사리오는 이날 1군에 복귀해 8회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신고식을 톡톡히 했다. 김태균은 “개인적으로는 로사리오가 뒤에 있는 게 타격에 도움이 된다. (장타자가 뒤에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승부를 걸어오는 경우가 많아, 타석에서 공략할 수 있는 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사리오 덕분에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태균은 이날 경기 후 라커룸 앞에서 로사리오를 만나자 양볼을 감싸 흔들며 애정을 표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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