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무안타' 김주형은 세계에서 가장 큰 9번 타자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입력 2017.04.21. 21:30 수정 2017.04.21. 22:30

페이스가 확실히 떨어졌다.

KIA 김주형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9번 겸 3루수로 나와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대 선발 임찬규의 호투가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김주형의 방망이 자체가 영 신통치 못했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형을 보고 "세계에서 가장 큰 9번 타자다"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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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페이스가 확실히 떨어졌다. 게다가 자신감도 떨어진 모습이다. 팀도 2-6으로 졌다. 부진에 늪에 빠진 김주형이 기대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다.

KIA 김주형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9번 겸 3루수로 나와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대 선발 임찬규의 호투가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김주형의 방망이 자체가 영 신통치 못했다.

3회 첫 타석에서 그는 9구째 승부를 펼쳤지만 임찬규를 이겨내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인 5회는 그나마 타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그대로 상대 3루수 히메네스의 글러브 속으로 쏙 들어가며 아웃이 됐다. 감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실패했다.

마지막 타석인 7회는 교체된 정찬헌과 승부했는데 쳐내려고 하는 의지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1구와 2구 모두 스트라이크가 됐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2개의 볼을 얻어내며 어떻게든 이겨내보려 했다. 하지만 5구째 121km짜리 커브에 그대로 방망이가 나가며 헛스윙 삼진 아웃이 됐다.

무안타 경기였다. 최근 들어 계속 침체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김주형이다. 김기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 17경기 전 경기를 출전 중이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2타수 9안타 타율1할7푼3리 7타점이 전부였다. 홈런타자인데 홈런이 아직 없다. 그의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는 것은 점점 내려가는 타순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범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1루와 3루를 계속 번걸아가며 출전, 수비에서는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6번에서 7번, 8번, 그리고 이날 경기는 9번까지 내려갔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형을 보고 "세계에서 가장 큰 9번 타자다"라고 표현한다. 하루 빨리 페이스가 좀 올라오면 좋으련만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감독도 답답할 노릇이다. 김주형을 아끼고 아끼는 김기태 감독의 마음은 누가 봐도 애절하다.

게다가 올해 KIA는 선수층이 두텁다. 자칫 잘못하면 언제든 주전에서 제외되고 1군에서 빠지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이범호도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 1군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범호가 올라오면 김주형의 출전 기회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미 1루 자리는 김주찬, 서동욱 등 여러 선수가 번갈아 뛰고 있다. 김주형에게 확실하게 보장된 포지션은 현재 없다.

김주형이 좀 더 치고 올라오길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도 바라고 있다. 이는 선수 개인 뿐 아니라 팀 전체가 사는 길이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