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R 선두 김민선 "내일도 오늘처럼"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17. 4. 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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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이 21일 경남 김해에 위치한 가야CC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Masters 2017’ 1라운드 7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KLPGA/박준석

“내일도 오늘처럼 하고 싶다.”

김민선(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민선은 21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기록,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지난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민선은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김민선은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해서 기분이 좋다. 지난 두 대회 때 퍼트가 잘 안됐는데 오늘은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4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한 데 이어 15번홀(파4)에선 8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하는 등 정확한 퍼팅감각으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보여준 김민선은 세컨드 샷을 웨지로 핀 근처에 붙인 뒤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가 됐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 때 솔직히 샷이 좋지 않았다. 지난 두 대회에서는 항상 3~4m를 붙였는데 오늘은 중장거리 퍼트가 많았다. 다행히 샷이 조금 흔들릴 때 퍼트가 잘 되서 다행이다. 오히려 샷보다는 퍼트가 잘 될 때 스코어가 더 잘 나오는 것 같다”며 기분좋게 웃었다.

시즌 전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하체 보강에 집중한 김민선은 “바지 사이즈를 한 치수 더 크게 입는다. 웨이트를 통해 하체가 잡히면서 티샷의 방향성이 더욱 안정적으로 됐다고 생각한다. 작년과 치는 것은 똑같은데 거리도 더 나간다”고 설명했다.

우승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민선은 “이 코스에서는 항상 1, 2라운드 때 괜찮았는데 우승으로 이어진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이 욕심나는 대회 중 하나”라면서 “오늘도 잘 치려고 한 게 아니라 스스로의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까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경기에 집중해서 쳐서 마지막 날 편한 마음으로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LPGA투어에서 뛰는 박희영(28)의 친동생인 박주영(27)은 김민선에게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이선화(31)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언니를 따라 LPGA투어에 진출했지만, 지난 2015년 국내로 복귀한 박주영은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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